‘위기 이후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찾아라!’
6·7월 국내 주요 경제단체가 잇따라 제주도에서 개최하는 포럼의 공통된 주제다. 이들 단체들은 남유럽발 경제위기 불안감이 상존하는 가운데 우리 기업들이 미래 먹거리를 찾고 앞으로의 청사진을 그릴 수 있도록 국내외 거물 인사를 대거 초청해 행사를 준비중이다.
가장 빠른 내달 16일 4일간의 일정으로 중소기업중앙회가 개최하는 ‘중소기업 리더스 포럼’은 ‘스몰 자이언츠(Small Giants)를 찾아서’를 주제로 잡았다. 스몰 자이언츠는 중소기업중앙회가 중소기업들이 내수시장의 강소기업을 넘어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자는 취지로 마련한 캐치프레이즈다. 미국 블룸버그통신 칼럼니스트로 한·중·일 동아시아 경제·사회 전반에 대해 높은 안목을 지닌 윌리엄 페섹을 초청했다. 페섹 칼럼니스트는 ‘동아시아 경제의 새로운 페러다임’을 주제로 강연한다. 또 최근 중소기업계의 문화경영 확산 분위기에 맞춰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초청해 ‘21세기 중소기업 문화경영’을 주제로 한 강연을 마련한다. 성낙중 중기중앙회 전무는 “과거 산업에 안주할 것이 아니라 앞으로 세계적인 기업으로 나아갈 수 있는 방향을 찾아보자는 취지에서 기획했다”고 소개했다.
상공회의소와 전국경제인연합회 국제경영원은 각각 7월에 ‘대한상의 제주포럼(7월 21∼24일)’과 ‘2010 하계포럼(7월 28∼31일)’ 행사를 연다. 상의 제주포럼은 ‘변화와 경쟁의 시대, 기업의 새로운 성장동력 모색’을 주제로 정했다. 2004년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핀 키들랜드 캘리포니아대 교수를 초청해 ‘세계 경제 대전망’ 주제의 특별강연이 예정돼 있다. 또 현오석 한국개발연구원장과 송병준 산업연구원장이 각각 ‘세계경제질서 변화와 한국경제 당면과제’와 ‘향후 10년 세계 산업판도 변화에 따른 기업의 성장전략’ 주제발표와 함께 각계 인사들과의 토론을 펼친다. 상의 측은 이번 행사 취지에 대해 “위기를 착실히 극복해 나가면서 위기 이후 전개될 새로운 패러다임 변화에 대비하자는 취지에서 마련했다”고 밝혔다.
전경련 하계포럼 주제는 ‘뉴 웨이브, 뉴 제너레이션, 뉴 리더십’이다. 디에고 비스콘티 액센츄어 글로벌 회장이 ‘다가오는 제5의 물결을 대비하라’는 기조강연이 예정돼 있다. 비스콘티 회장은 강연에서 IT의 새바람, 급격한 세대변화 등의 시대 흐름 속에서 진정한 글로벌 리딩기업으로 나아가기 위한 전략을 소개한다. 존 나이스비츠와 함께 미래예측 권위자로 불리는 제롬 글렌 UN미래포럼 회장도 연사로 초청해 ‘미래 메가트렌드와 신산업의 부상’이란 강연을 펼친다. 이 밖에 린지 암스트롱 세일즈포스닷컴 아태·일본 총괄부사장의 ‘최신기술의 미래흐름과 신시장 개척사례’, 에이조 고바야시 이토추상사 회장의 ‘100년 장수기업, 이토추의 비밀’ 등의 강연이 예정돼 있다. 이 밖에 국제경영원 측에서는 황창규 국가전략기획단장과 윤종용 한국공학한림원장 그리고 앨빈 토플러 미래학자 등의 초청을 추진중이다.
김준배기자 jo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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