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경제부의 스마트 케어 시범사업을 계기로 u헬스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이 최고조에 이르고 있다.
언제 어디서나 저렴한 비용으로 건강관리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u헬스 시대가 하루 빨리 활짝 열리기를 기대한다는 방증이다.
그동안 u헬스에 대한 수차례 시도에 불구하고 이런저런 이유로 이렇다 할 결과를 도출하지 못한 게 사실이다. u헬스가 대표적인 융합 산업이자 미래 성장동력인 점을 감안하면 아쉬운 대목이다.
본격적으로 첫발을 내디딘 u헬스 현황을 점검하고 지속가능한 u헬스를 위한 방안이 무엇인 지를 논의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정보통신의 미래를 생각하는 모임(회장 정태명 성균관대 교수)은 지난 19일 서울 역삼동 삼정호텔에서 ‘새로운 성장의 길을 찾아서-u헬스 신산업 창출 전략’을 주제로 5월 정기모임을 개최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u헬스 활성화를 위해 표준화를 비롯해 의료진과 수요자의 이해 증진과 참여 확대, 융합 정책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송문숙 이지넷소프트 사장은 의료진의 u헬스 참여 확대를 유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송 사장은 “u헬스에 대한 의료진의 거부감을 불식하고 인식 변화를 위한 지원 정책도 고려해야 한다”며 보험과 연계하는 방식 혹은 u헬스 성공 사례에 대한 정량화 등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박기식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연구위원은 u헬스 관련 부처의 할거주의를 지양하고 부처 간 조정 등을 통해 폭넓은 시각으로 접근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박 연구위원은 “과거 부처별 칸막이식 법·제도로 차질이 있었다”고 전제한 뒤 “개선되고 있지만 아직도 우려되는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김원식 법무법인 세종 고문은 u헬스 관련 콘텐츠가 중요하다는 의견에 적극적인 지지 의사를 표시했다.
김 고문은 “지식경제부가 스마트 케어 시범 사업을 진행하며 의료진의 지식과 정보를 체계화, 시스템화하는 게 필요하다”며 “축적된 지식을 IT로 쉽게 제공하는 방안도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고문은 의료진의 진료를 표준화하고, 표준화된 절차에 따라 의료 서비스를 제공한 미국의 u헬스 성공 사례를 통해 의료 지식을 시스템화, 체계화하는 게 중요하다는 게 드러났다고 설명했다.
박정천 케이엘넷 사장은 u헬스 성공을 위한 수요자의 관심도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이와 함께 의료계의 전폭적 협조를 비롯해 보건복지부 협조를 유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계현 한국스마트카드 대표는 “불과 2년 사이에 u헬스 전반에 엄청난 변화가 발생했다”며 “지식경제부가 u헬스를 정책으로 구체화한 게 가장 큰 변화”라고 평가했다.
박 대표는 한국스마트카드는 전통적 교통과 정보통신기술(ICT)이 융합돼 성공 모델로 자리잡았다고 소개한 뒤 정부의 u헬스 정책과 ICT가 지속적으로 결합되면 수많은 가능성이 실체적 현실로 구체화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정태명 교수는 “수요자에게 u헬스의 장점을 널리 알리고 공감하도록 해야 할 것”이라며 “개인정보 정보에 대한 우려감 등 불필요한 오해를 떨치고 안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정 교수는 또 “지식경제부의 스마트 케어 시범사업이 모든 국민이 공감하고 이용할 수 있는 사업이 되길 기대한다”며 “u헬스가 성공할 수 있도록 관련 부처와 시범 사업자 모두 각고의 노력을 경주해 달라”며 열띤 토론을 정리했다.
김원배기자 adolf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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