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기초과학의 눈높이를 국제 수준으로 끌어올리기 위한 실질적 차원의 국제 연구 협력이 속도를 낸다.
기초기술 분야 13개 출연연을 관장하는 기초기술연구회(이사장 민동필)가 프랑스·독일·헝가리·인도 등의 주요 과학기술 대표기관과 공동 연구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교환하고 연구비 공동 출자 및 인력 교환 등 구체적인 교류 방안 마련에 착수했다.
최근 출연연들이 각각 해외 유명 연구소와 MOU를 교환한 사례가 적지 않지만 출연연을 통합 관장하는 기초연이 직접 협력망 구축에 나서면서 공동 연구 분야 발굴 및 매칭 펀드 조성을 한층 효율적으로 추진할 수 있게 됐다.
민동필 기초연 이사장은 내주 프랑스원자력청(CEA)를 방문, CEA와 기초연 소속 연구소들의 공통 관심사를 교류하고 향후 구체적 협력을 위한 MOU를 교환할 계획이다. 이에 앞서 기초연은 프랑스국립과학연구센터(CNRS)와 지난달 워크숍을 갖고 공동 연구 방안을 논의했다.
내달 중순에는 독일 4대 연구소 중 하나인 헬름홀츠연구소의 위르겐 믈리넥 총재가 기초연을 방문할 예정이다. 기초연은 기초연과 가장 규모와 조직 운영체계가 유사한 헬름홀츠연구소를 적극 벤치마킹한다는 목표 아래 최근 헬름홀츠를 심층 분석한 보고서도 작성했다. 이번 방문에서는 헬름홀츠연구소가 보유한 연구원 교육 프로그램과 연구 프로젝트 공유 방안 등을 다양하게 논의할 계획이다.
기초연은 또 현지 공동연구협력센터 설립에도 박차를 가했다. 지난 1월 기초연 소속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과 인도과학원이 한―인도 과학기술협력센터를 인도 현지에 설립한 데 이어 하반기 중 헝가리에도 연구협력센터를 설치하기로 했다.
각각 기초과학과 응용과학 분야에서 강점을 보유한 헝가리와 우리나라가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민동필 이사장은 “올해 실질적인 국제 공동연구 착수와 기초연 산하 출연연에 대한 국제진단 확대 등으로 출연연 국제화의 폭을 넓힐 것”이라며 “공동 연구뿐 아니라 이를 통해 국제적 눈높이의 운영 모델을 배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유경기자 yuky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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