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위안화 평가절상이 임박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절상폭이 10%가 되면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은 0.3%포인트 오르고, 무역수지 흑자 규모도 50억달러 가량 늘어날 것으로 분석됐다.
LG경제연구원은 18일 ‘위안화 절상되면 중국경제 구조변화 가속’이라는 제목의 보고서에서 위안화 절상으로 얻어지는 수출입 증감 효과와 국내 산업연관표 등을 분석해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원화 환율이 변하지 않는다는 가정 아래 위안화가 10% 절상되면 우리나라의 무역수지는 49억달러 흑자를 내는 것으로 계산됐다. 대중국 수출이 33억달러 줄어들지만, 중국을 제외한 국가로의 수출은 77억달러 늘고, 수입은 5억 달러 감소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수출 증가분은 국내 부가가치를 25조8000억원 늘려 경제성장률을 약 0.28%포인트 끌어올리는 것으로 분석됐다. 또 취업자 수를 약 4만4000명 늘리는 효과를 낳아 실업률이 0.18%포인트 낮아졌다. 다만, 위안화 절상은 국내 물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줬다. 위안화가 10% 절상되면 중국 수출품의 가격이 올라 휴대폰·TV·컴퓨터 등의 가격이 1%포인트 넘는 상승 압력을 받는다는 것이다. 반면 서비스 부문의 물가상승 압력은 0.1%포인트 안팎에 그쳐 전체적으로 소비자 물가 상승률은 0.24%포인트 추가 상승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LG연구원은 보고서에서 “위안화가 절상되면 원화도 따라서 절상(원·달러 환율 하락)될 가능성이 있어 위안화 절상의 효과를 상쇄하고 오히려 부정적인 측면이 클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김준배기자 jo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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