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주요 국가산업단지에 지역 미래상과 발전비전을 담은 명칭이 붙여진다.
지식경제부와 한국산업단지공단은 지역명칭에 산업단지를 결합한 ‘○○산업단지’같은 획일적인 이름 대신 세계적으로 통용될 수 있는 국가산업단지 명칭을 공모한다고 18일 밝혔다.
실제로 미국의 대표적 IT클러스터인 실리콘밸리 명칭은 반도체 재료인 ‘실리콘(Silicon)’과 ‘계곡(Valley)’이란 단어를 조합해 만들었다. 프랑스의 과학연구산업단지 ‘소피아 앙티폴리스’ 명칭도 그리스신화에 나오는 지혜의 신 ‘소피아(Sophia)’와 전원도시를 의미하는 ‘앙티폴리스(Antipolis)’를 합쳐 만든 말이다. 구로금천구 일대 서울디지털산업단지의 애칭 ‘G밸리’도 구로·가산·금천의 첫글자인 G와 한국의 실리콘밸리를 지향한다는 뜻으로 만들어졌다.
이번 명칭 공모 대상은 △인천 남동공단 △경기반월·시화공단 △구미공단 △창원공단 △광주첨단과학단지 △울산미포단지 등 6개 국가산업단지이다. 다음달 11일까지 4주동안 산업단지 입주기업과 일반 국민 등 누구나 공모에 참여할 수 있다. 지경부와 산단공은 별도 심의위원회를 구성해 당선작을 선정, 다음달 24일 발표하고 시상할 예정이다. 최우수작(1개)에는 300만원, 우수작(5개)에는 각 200만원의 상금도 제공한다.
산단공 관계자는 “선정된 명칭을 활용해 각 산업단지 엠블렘을 만드는 등 브랜드 이미지를 극대화하는 한편 국가산업단지의 공식 브랜드로도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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