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엠, DVD용 광픽업 부분 세계시장 35% 장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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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엠이 독자 기술로 생산한 DVD용 광픽업

 아이엠(대표 손을재)은 창업 2년 만에 소니, 산요 등 외산 제품을 밀어내고 2008년 DVD용 광 픽업 부문 세계시장 점유율 1위를 달성한 무서운 기업이다.

 이 회사는 지난해 글로벌 경제침체에도 전년 대비 50% 가까이 성장한 1176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광픽업은 레이저를 이용해 음성 및 영상 정보를 기록하고 재생하는 장치다. 광 픽업은 소니, 산요 등 일본 업체 중심의 과점 체제 시장이었지만, 아이엠이 기술 독립에 성공한 후 2008년부터 세계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아이엠은 DVD용 광픽업 시장점유율 35%를 차지하고 있다. 전 세계에서 팔리는 DVD 플레이어 3대 중 하나는 아이엠이 만든 광 픽업 모듈이 장착된다.

 광픽업은 광학, 기구, 회로 설계, 제조가 완벽한 조화를 이루어야 생산이 가능하기 때문에 진입장벽이 굉장히 높은 편이다.

 아이엠은 핵심 특허 32건 이상을 보유하고 있으며, 고객사 및 유통 채널을 다각화하고 있다. 핵심 부품은 직접 개발하고 제조해 원가 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 수직계열화를 추진하고 있다. 광학 부품의 설계 및 생산, 금형 제작, 플라스틱 사출, 표면실장기술(SMT) 등 핵심 공정을 내재화했다. 생산 시스템의 효율화와 부품 공급망 관리도 체계적으로 구축했다. 또 세트업체와 인접한 지역에 생산 라인을 구축해 빠른 대응 체계를 갖추고 있다. 제품의 재고 기간을 1개월로 단축해 관리 비용을 절감하고 있으며, 제품 개발·생산·부품의 공용화를 추진해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고 있다.

 무엇보다 차세대 성장 엔진으로 부각되고 있는 블루레이용 광 픽업 시장에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디스플레이 업체들이 3D 기술을 잇따라 채택함에 따라 3D 콘텐츠를 담을 수 있는 블루레이 기술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최대 100GB에 달하는 3D 콘텐츠를 저장할 수 있는 것은 블루레이가 유일하기 때문이다. 블루레이 시장은 2015년까지 연 4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이엠은 DVD 광 픽업 기술력을 기반으로 블루레이 관련 기술력 확보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