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 이타자리 경영의 3가지 유형 기업이 속한 생태계를 풍요롭게 만들어, 이익과 성장을 도모하는 ‘이타자리(利他自利) 경영’이 주목을 받고 있다.
삼성경제연구소는 ‘기업생태계를 가꾸는 지혜:이타자리’란 보고서를 통해 “기술발전과 시장통합 가속화로 비즈니스 생태계를 구성하는 기업 간의 상호의존성이 증대되면서 건강한 생태계 조성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며 이타자리 경영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이타자리 경영은 크게 세 가지 유형으로 구분된다. 플랫폼 모델로서 서로 필요로 하는 두 집단을 이어주고 신뢰를 형성함으로써 생태계 전반의 상생을 도모하는 형태가 첫 번째다. 애플의 오픈마켓인 앱스토어가 대표적으로 플랫폼 구축 초기에는 일정 수준 이상의 참여자를 확보하는 것이 관건이다. 플랫폼이 성장기에 진입한 후에는 혼잡을 줄이고 신뢰를 확보하는 방안이 필요하다.
두 번째는 개방형 협업 모델이다. 외부 개발자와 고객 등 기업 외부로부터 혁신적 아이디어를 얻고 내부의 자원을 외부에 개방하는 협업을 통해 가치를 창출한다. 외부 개발자와의 협업을 통해 연구개발(R&D) 생산성을 높이는 P&G의 사례가 대표적으로, 내외부 간 협력 관계의 전략적 디자인이 절대적으로 요구된다.
무료 선물로 공동체 후생을 증진하고 동시에 기업 이미지 가치를 상승시켜 새로운 수요와 사업 기회를 창출하는 모델도 있다. 구글의 지도서비스인 ‘어스’ 등이 예다. 공짜 마케팅의 상술과 구별할 필요가 있으며, 철저하게 선의에 기초해야 한다.
연구소는 보고서에서 “향후 기업의 핵심 성공요인은 속한 생태계를 전략적으로 디자인하는 역량이 될 것”이라며 “제품개발이나 R&D에 들이는 노력만큼 생태계 디자인이나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발굴에 노력하고 있는지를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또 외부 파트너들과의 공정한 수익 배분 기준을 확립하고 비전과 리스크를 공유함으로써 생태계의 생산성과 안정성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준배기자 joon@et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