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에게 다가서는 과학관 만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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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 기관인 과학관을 국민이 찾지 않는다면 문을 닫아야 할 것입니다. 국민에 다가서는 과학관이 되도록 할 것입니다.”

 지난달 취임한 이은우 국립중앙과학관장이 13일 기관의 과학기술 대중화에 대한 역할론을 재정리하고 나서 관심을 끌고 있다.

 이 관장은 “과학관의 역할을 다시 한 번 돌아볼 필요가 있는 시점”이라며 “국민이 과학관을 찾아도 오겠지만, 앞으로는 시민과 교사들을 찾아가는 새로운 과학관 이미지를 심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덕의 국립중앙과학관과 과천의 과학관은 나름의 역할이 달라야 하고, 서로가 잘되는 방향으로 활성화를 적극 모색해야 합니다. 대덕서는 전국과학관협회장으로서의 역할에 키를 맞춰 나가는 것도 한 방법일 것입니다.”

 이 관장은 “대덕은 정부출연연구기관과 민간기업 연구소가 과학관 인근에 대거 포진해 있어 나름대로 독특한 역할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며 “이를 기반으로 중앙과학관의 위상 강화에 나설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국내 유일의 국립중앙과학관이 과학관련 전시나 교육 프로그램도 잘 만들어야 하겠지만 학교를 직접 찾아가 교사를 대상으로 설명도 하는 등 발로 뛰는 마케팅으로 교과과정에 과학프로그램이 반영되도록 해나가겠다는 말도 내놨다.

 이 관장은 “국민의 눈높이가 선진국 수준에 이르렀고 , 그런 차원에서 무엇이든 최고를 지향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테마별로 전시 스토리 라인을 구성하는 등 전시품도 향후 5년간 93억원을 들여 전면 교체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국제협력 강화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국민 속의 과학관, 세계로 나가는 과학관’을 지향하겠다는 것. 다른 과학관과 차별해 해서 나갈 수 있는 방향 중 해외 부문이야말로 중앙과학관이 가져야할 본연의 기능이라는 시각이다. 사이버 공간에서의 홍보강화는 물론 스마트폰을 이용한 트위트 활용 등 다양한 홍보 전략도 구상중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장은 과학기술이 교육과학기술부가 되면서 홀대받고 있다는 시각에 대해서도 “융합의 시대인데, 서로 가진 장점을 잘 활용하면 시너지 효과가 크게 날 것”이라는 나름의 논리도 폈다. 당장 어떻게 할 수 없다면 뒷짐만 지고 있을 것이 아니라 이 속에서 뭔가 방안을 찾아야 한다는 주장이다.

 “과학기술 교육대상은 초·중·고생을 비롯해 대학생, 나아가 모든 국민입니다. 그렇게 보면 각 시도 교육청과 서로 논의하고 밀접한 관계를 가져갈 수 있고, 윈윈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 관장은 이 참에 교육과학기술부 산하 과학교육원과도 관계를 재설정하고 접근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과학관은 오는 6월 9일 나로호 발사일에 맞춰 연계 과학 행사로 항공우주과학캠프와 항공우주과학체험 이벤트를 마련한다.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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