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식 전자빔 가속기’ 국내 첫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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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력연구원이 개발한 이동식 전자빔 가속기의 메인 제어장치를 한 연구원이 조작하고 있다.

환경오염 현장에서 오염원을 제거할 수 있는 ‘이동식 전자빔 가속기’가 국내 처음 개발돼 가동에 들어갔다.

한국원자력연구원(원장 양명승) 정읍방사선과학연구소 방사선공업환경연구부 이면주 박사 연구팀은 교육과학기술부 원자력기반확충사업의 일환으로 총 사업비 29억5000만 원(교과부 24억 원, 전라북도 3억 원, 정읍시 1억5000만 원)을 투입, 국내 최초 이동식 전자빔 가속기를 개발하고 오염 현장에서 현장 실증시험을 거쳐 전자빔 조사 서비스에 들어갔다고 13일 밝혔다.

연구팀은 고정형 전자빔 가속기를 이동형으로 개조하는 과정에서 발생했던 전자선 차폐를 위한 기술적 문제를 해결, 최대 에너지 0.6 MeV(메가전자볼트), 출력 20 ㎾의 전자빔을 발생시키는데 성공했다.

이동식 전자빔 가속기는 자체적으로 전자선 차폐가 되도록 고안된 전자빔 발생장치를 차량에 탑재, 환경 오염 현장에서 직접 오염물질 정화를 시연할 수 있도록 설계한 장비다. 이 가속기는 하수 속에 포함된 대장균을 살균하고, 내분비 장애물 등 생태교란 물질과 항생 물질을 분해할 수 있다. 이 이동식 전자빔 가속기는 하루 약 500 톤의 하수를 살균 처리할 수 있다.

한국원자력연구원은 1차적으로 지난 12, 13일 이틀간 대전 하수종말처리장에서 이동식 전자빔 가속기를 이용, 하수 방류수의 살균 처리를 현장 시연했다.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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