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R&LIFE] 페라리 월드 아부다비…스포츠카 닮은 테마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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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는 10월 28일, 세계 최초, 유일의 페라리 공식 테마파크가 문을 열 예정이다. 명칭은 ‘페라리 월드 아부다비(Ferrari World Abu Dhabi)’.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페라리의 고향인 이탈리아가 아니라 중동에 터를 잡았다. 세계 최대 규모의 실내공원으로도 손꼽힐 이 시설은 아랍에미리트의 아부다비 본 섬 북동쪽, 야스 섬(Yas Island)에 위치하고 있다. 포뮬러원 경주의 아부 다비 그랑프리가 펼쳐지는 야스 마리나 서킷 인근이며, 아부다비 국제공항에서는 자동차로 10분 거리, 두바이에서는 50분 거리다.

페라리 월드 아부다비는 높이 45m짜리 건물로, 20만㎡의 면적으로 펼쳐진 붉은 색 지붕을 갖고 있다. 독특한 이 지붕의 형상은 페라리 스포츠카의 클래식한 이중 곡선에서 영감을 얻어 디자인된 것으로, 여기에는 65m×48.5m의 사상 최대 크기를 자랑하는 페라리 로고가 새겨진다. 안쪽에는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각종 놀이기구와 식당, 쇼핑 센터가 자리한다.

올해 3월에 공개된 페라리 월드 아부다비의 첫 번째 놀이기구는 ‘GT 레이싱 코스터’다. 이 롤러코스터는 독립된 스포츠 시트에 네 명의 승객을 태운 뒤, 나란히 배열된 옆 레일의 롤러코스터와 경주를 벌이듯 코스를 질주하도록 되어있다. 페라리의 가속성능을 체험할 수 있으며, 외관은 지붕을 여닫을 수 있는 페라리의 스포츠카 F430 스파이더를 본떴다.

지난 주, 포뮬러원의 스페인 그랑프리가 열린 카탈루냐 서킷에서는 페라리 F1팀의 드라이버인 페르난도 알론소와 펠리페 마사가 참석한 가운데 페라리 월드 아부 다비의 두 번째 놀이기구가 공개됐다. ‘포뮬러 로사(Formula Rossa)’라는 이름의 이 롤러코스터는 빨간색 페라리 F1머신을 본뜬 모양이다. F1머신처럼 가운데에 혼자만 타는 것은 아니고, 4인용 코스터를 4대 연결해 한번에 16명이 탑승한다. 외관도 외관이지만 항공모함에서 전투기를 이륙시킬 때 쓰는 캐터펄트 시스템처럼 유압 윈치를 사용해 무려 2만800마력의 힘으로 추진되는 것이 특징이다. 0-100㎞/h 가속에는 2초가 걸리고 최고점인 52m 높이까지는 5초 안에 도달한다. 최고속도는 240㎞/h로, 페라리에 따르면 세계에서 가장 빠른 롤러코스터다. 트랙 한 바퀴는 2.08㎞이고 이 안에 70번의 급커브가 있다. 탑승자는 눈을 보호하기 위해 전용 고글을 착용해야 한다.

포뮬러 로사는 1.7G의 중력가속도를 체험하게 한다. 이것으로 부족하다면 지붕 너머로 60m 높이까지 솟구쳤다가 떨어지는 ‘G포스 익스피리언스’를 통해 4.9G를 경험할 수도 있다. 이외에도 페라리 F1팀의 것과 흡사한 본격 레이싱 시뮬레이터, 페라리 스포츠카의 엔진 속을 항해하는 프룸라이드 등 다양한 연령층을 만족시킬 수 있는 20가지 이상의 놀이기구가 들어설 예정이다. 성인과 어린이들을 위한 레이싱 스쿨도 열린다.

이렇게 즐기다 지치면 이탈리아 마라넬로 정통 스타일의 레스토랑에서 허기를 달래거나 사상 초유의 규모를 자랑하는 페라리 관련 상품 쇼핑몰에서 각종 기념품을 구입할 수도 있다. 페라리는 아부 다비 정부와 함께 이 부근에 호텔 등 관련시설도 짓고 있기 때문에 이 일대는 말 그대로 페라리 월드로 거듭나게 될 전망이다.

민병권기자 bkmin@rpm9.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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