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 전략없이 유행만 좇다간 큰 코 다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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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글로벌 경기침체 여파 등으로 인수합병(M&A)이 중요한 경영트렌드로 부상한 가운데 성공적 M&A를 위해서는 유형에 맞는 차별화된 전략 수립이 중요하다는 주장이다.

 삼성경제연구소는 최근 발표한 ‘글로벌 기업 M&A에서 배우는 교훈’ 보고서에서 M&A 활용에 나서는 기업들을 크게 5가지 유형으로 나누고 유형별 성공전략을 제시했다.

 5가지 M&A 유형은 수평적 확장형, 제품 포트폴리오 확장형, 경쟁역량 강화형, 전후방 통합형, 신사업 진출형이다. 수평적 확장형은 동종산업 내에서 경쟁기업 M&A를 통해 규모의 경제를 달성하거나 시장지배력을 강화하는 것으로 이 경우 승자의 저주와 함께 구조조정에 따른 갈등이 발생할 수 있는 만큼 최고경영자(CEO) 견제시스템과 클린 팀 설치가 필요하다.

 자사 제품과는 다른 비경쟁적 인접산업에 속한 제품 및 서비스 기업을 인수하여 제품·서비스 라인을 확장하는 제품 포트폴리오 확장형의 경우, ‘제 살 깎아먹기’ 상황이 발생할 수 있는 만큼 인접시장 분석 전담팀 구축이 요구된다. 기술·브랜드·생산시설 등과 같은 일부 핵심기능을 M&A함으로써 기존 경쟁역량을 보완하거나 강화하는 경쟁역량 보강 유형은 분야별 전문가 평가팀을 구성하고 보상 및 가치공유 프로그램이 필요하다. 부품·원재료 또는 유통채널 등 기존 사업영역의 전후방에 위치한 활동을 결합해 수직계열화를 추구하는 전후방 통합형은 원점에서 가치사슬을 재배열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 밖에 기존 사업영역을 벗어나 신사업영역에 진출하는 경우에는 피인수 기업의 독립성을 부여하는 한편 산업 융·복합 트렌드를 적극 반영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보고서는 또한 최근 성장정체의 돌파구로 M&A에 관심이 커지고 있지만, ‘몸집 불리기식’ M&A는 경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M&A 자체가 목표가 돼 ‘딜 열병’에 빠지는 실수를 범하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김준배기자 jo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