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래곤플라이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수식어는 일인칭슈팅(FPS)게임 개발의 명가다. 카르마, 카르마2, 스페셜포스 등으로 이어지며 한국 FPS의 한 축을 일궈왔다. FPS에서 기반을 닦은 드래곤플라이가 이제 한단계 도약을 위한 변신을 준비한다. FPS 토대위에 온라인롤플레잉게임(MMORPG), 전략시뮬레이션, 액션 등 다양한 게임 장르를 추가하고, 해외 법인 설립을 통한 직접 진출하면서 글로벌 게임전문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계획이다. 그리고 올해 이같은 계획을 본격화한다.
박철우 드래곤플라이 사장은 “올해는 지난해와 굉장히 다른 해가 될 것”이라며 “퀘이크워즈온라인을 필두로 연말까지 4개 정도의 게임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드래곤플라이는 지난해까지 FPS게임 스페셜포스가 성장을 이끌고, 카르마2 등이 꾸준히 유지해주는 수준이었다. 하지만 올해는 다양한 게임들을 선보이며 라인업을 확대하고, 이를 통해 양적인 성장을 도모하고 있다. 가장 먼저 선보인 것은 지난달 말 공개서비스를 시작한 퀘이크워즈온라인이다. 세계적으로 히트한 퀘이크 시리즈를 원작으로 하고 있어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시장에 거는 기대도 크다.
박 사장은 “퀘이크워즈에 이어 MMORPG인 ‘볼츠앤블립온라인’, FPS ‘솔저오브포춘’, 탱크 전략 시뮬레이션 ‘블리츠2’를 연내 공개할 계획”이라며 “스페셜포스의 후속작인 ‘스페셜포스2’는 전략적으로 시기를 조절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킹오브파이터즈’, ‘사무라이쇼다운’, ‘메탈슬러그’, ‘킹덤언더파이어’를 내년 서비스 목표로 개발하고 있다. 예정대로 게임들이 개발되면 드래곤플라이의 게임 라인업은 예전에 비해 크게 늘어나게 된다. 게임 개발사를 넘어 중견 게임업체로 도약도 가능하다.
개발 라인업 중 눈여겨 봐야하는 게임 중 하나는 3D 게임으로 개발하고 있는 볼츠앤블립온라인이다. 3D TV용 애니메이션을 원작으로 하는 것으로 다가올 3D 시대를 대비하는 포석이다.
해외 진출 방식도 변화를 꾀하고 있다. 동남아와 중국 시장에서 직접 서비스를 시작하며, 이후 일본과 대만 등 아시아 핵심 시장으로 직접 진출 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박 사장은 “앞으로 나올 다양한 게임들을 해외에 서비스하기 위해서는 직접 진출할 필요성이 있다”며 “드래곤플라이가 해외 서비스에 관여하자는 쪽에 방향을 맞춰 2년 정도 준비해왔다”고 말했다. 박 사장은 “중국에 법인을 설립해 직접 챙기고 있으며, 향후 일본과 대만 등도 진출할 생각이다”라고 덧붙였다.
게임영역을 넘어 새로운 분야인 교육사업도 준비하고 있다.
박 사장은 “교육도 소프트웨어를 만드는 것이기 때문에 우리가 가진 기술력과 경험을 교육쪽에 매칭시킬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며 “딱딱한 교육이 아니라 학생들이 좀 더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소프트웨어를 만들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조만간 영어 소프트웨어를 선보이고, 수학, 과학 등으로 확대해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권건호기자 wingh1@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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