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독자적인 모바일 플랫폼인 바다(bada)가 처음 발표됐을 때 쉽지 않은 소프트웨어 가치에 대한 이해를 높여줄 것이라는 점에서 기대가 컸던 게 사실이다.
기존 터치폰보다 정리가 잘 된 사용자인터페이스(UI)를 보여준 것이나 속도 등에서 기존 터치폰에서의 실망스러운 점이 개선됐고, 한 해 4000만대 이상 터치폰을 공급했지만 그 힘을 하나로 응집시키지 못했던 것을 하나로 합쳐낸다는 것은 분명 의미 있는 일이다.
이런 상황에서 바다가 단지 단말 플랫폼만으로 구성돼 있지는 않다는 중요한 점을 발견했다. 현재 모바일에서 가장 큰 변화는 단순히 UI나 하드웨어의 발전이 아닌 휴대폰이 인터넷에 항상 연결되고 인터넷 서비스가 휴대폰으로 들어오고 있다는 것이다.
삼성이 바다의 서비스를 어떻게 가져갈까. ‘삼성이 바다와 안드로이드의 관계를 어떻게 가져갈까’라는 궁금증을 안고 있는 가운데 삼성이 전략 단말로 안드로이드 기반의 ‘갤럭시 S’를 발표했다. 주목할 것은 갤럭시 S와 함께 ‘S라이프’라는 스마트폰에서 추구하는 방향에 대한 새로운 개념을 들고 나왔다는 것이다. 삼성은 S라이프를 통해 다양한 서비스를 갤럭시에 통합하고 있다.
삼성이 S라이프의 명확한 정의는 내리지 않았지만 S라이프에서 서비스 플랫폼 제공자로서의 역할을 하려는 삼성전자를 보았다. 삼성이 갤럭시 S에서 보여준 것은 앞으로 S라이프를 위해 해야 할 것들의 10분의 1도 안 된다고 생각한다. 그동안 안드로이드에서 보여준 기대 이하의 제품들로 실망도 많았는데, 앞으로는 바다·갤럭시·S라이프에서 멋진 모습들을 계속 보았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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