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스포츠협회, 프로게임단과 스타2 공동 대응

한국e스포츠협회(회장 조기행)는 블리자드가 ‘스타크래프트2’의 지식재산권 관련 협상을 일방적으로 중지한 데 반발, 협상과정의 불합리한 조항들을 공개했다. 또 협상창구를 협회로 단일화하고, 12개 프로게임단과 공동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협회는 블리자드에 협상 재개를 요청하는 공문을 발송, 협상 재개 의사를 내비쳤다.

한국e스포츠협회 최원제 사무총장은 “지난 3년간 신의와 성실로 지식재산권 관련 협상에 임했음에도 불구하고, 블리자드로부터 협상중단 의사에 대한 사전통보조차 받지 못한 데 대해 유감스럽다”며 “협회는 블리자드에서 협상에 대한 기밀유지협약(NDA)을 요청하였기에 그간 협상과정에서의 신의를 지키고자 입장표명을 유보해왔다”고 말했다. 최 사무총장은 이어 “그러나 블리자드 측에서 일방적으로 협상을 종료하겠다고 발언한 데다 그 이유에 대해서도 상당부분 진실을 왜곡하였기에 이를 바로 잡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e스포츠협회에 따르면 블리자드는 △게임 사용기간 1년으로 제한 △스폰서십, 중계권 등 모든 수입에 대해 게임사용료 이상의 로열티 및 서브 라이선스 비용 요구 △리그 관련 모든 운영활동에 대한 사전 승인 △2차 저작물인 경기 콘텐츠에 대한 소유권 △협회에 대한 회계감사 권한 등의 무리한 요구를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협회는 e스포츠 팬들의 볼 권리와 대승적 차원의 e스포츠 시장 발전을 위해 재협상에 응할 의향이 있음을 밝혔다. 우선 온게임넷과 MBC게임을 포함한 전 이사사의 협상 창구를 협회로 단일화하기로 했다. 또 블리자드 마이클 모하임 사장에게 협상재개 요청 공문을 발송했으며, 추후 협회와 프로게임단은 문제 해결을 위해 필요하다면 공동으로 기자회견도 열기로 했다.

권건호기자 wingh1@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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