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빛내리 서울대 교수 등 5명이 국가과학자로 선정됐다. 국가과학자는 세계적인 연구 성과를 도출한 과학자를 선정, 전폭적으로 지원해 세계 어디에 내놔도 뒤지지 않는 과학자로 키우기 위한 사업이다. 정부는 올해 선정된 국가과학자에게 연간 15억원씩 최장 10년간 안정적으로 연구비를 지원할 계획이다.
정부 연구비 지원제도 중 1인당 지원액이 가장 크다. 관행적으로 이뤄졌던 나눠먹기식 R&D 예산 배분의 관점에서 보면 파격이라고 할 수 있다. 그만큼 국가과학자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는 것을 방증한다.
선정된 국가과학자 5인은 국내는 물론이고 세계적으로도 영향력을 지닌 인물들이다. 남이 시도하지 못했던 독창적 연구성과를 냈다는 공통점도 지녔다. 이들 과학자들은 그동안 예산 부족 등으로 추진하지 못했던 도전적 과제에 착수할 수 있게 됐다. 수상자들도 과학자로서 제2의 인생을 시작하게 됐다며 도전적 과제에 착수하겠다는 열의를 보였다. 선진국에 뒤진다는 평가를 받아온 우리나라 기초과학이 국가과학자를 통해 선진국 수준으로 끌어올려지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앞으로 이들 과학자가 독보적인 연구성과를 내어 세계 최고 권위의 노벨상도 수상하기를 기대해 본다.
아울러 기대를 할지라도 정부와 국민이 너무 성급하게 결과물을 내놓으라고 압박을 해선 안 된다. 노벨상은 하루아침에 이뤄지지 않는다. 수십년간의 연구축적을 통해 비로소 결실을 얻게 된다. 결국 국가과학자 지원이 이뤄지는 10년도 짧다고 할 수 있다. 한 수상자의 말처럼 처음 몇 년간은 학문의 성격상 성과보다 투자를 해야 하는 시기인 만큼 외부에서도 시간을 두고 연구 성과를 기다려줬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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