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에 지금 필요한 것은 혁신과 스피드.’
이석채 KT 회장은 28일 분당 본사에서 상무급 이상 임원 87명이 참석한 가운데 ‘최고로부터 배우는 혁신과 성과창출’을 주제로 상반기 임원전략 회의를 했다. 이날 회의에는 혁신이란 회의 주제에 걸맞게 금융산업에서 돌풍을 일으키며 국내 최고 혁신기업가로 인정받는 현대카드 정태영 사장과 혁신경영에 관한 세계적 석학이자 컨설턴트인 게리 하멜(Gary Hamel) 교수가 강연자로 참석했다.
이석채 KT 회장은 인사말에서 “KT가 애플, 구글과 같은 글로벌 회사와의 경쟁에서 승리하기 위해서 필요한 것은 혁신과 스피드”라며 “기존 모델에 연연하지 말고 규제나 시장상황에 따라 변화가 필요하다면 비즈니스 모델도 새롭게 변화시켜 고객의 마음을 사로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강연자로 나선 현대카드 정태영 사장은 “혁신을 통해 경쟁의 룰을 새롭게 짜서 경쟁자를 자신의 장으로 유도해 유리한 고지를 점령해야 한다”며 “KT가 기존 통신사업의 경쟁 구도에서 탈피해 와이파이(Wi-Fi)존 등을 확대하면 스마트폰 시장을 더욱 주도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게리 하멜 교수는 “이 회장 취임 이후 KT가 추진해 왔던 강도 높은 변화와 혁신의 사례를 높이 평가한다”며 “KT가 경쟁의 룰을 바꾸고 기존의 모델을 뛰어넘는 혁신적인 비즈니스 모델을 도입하기 위해서는 경영 전반에 대한 혁신을 지속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강연에 이어 게리하멜 교수팀과 무작위로 선발된 24명의 KT 임원들은 △잡지에서 사진을 오려 KT가 지향하는 이미지를 꼴라쥬 기법으로 만들기 △혁신을 가능하게 하는 7가지 성공요소 중 KT에게 부족한 세 가지를 찾아 토의하기 △지속가능하고 창조적인 혁신을 위해 임원이 해야 할 일 찾기 등 혁신이 가져다줄 긍정적인 효과와 리더의 역할에 대한 논의를 진행됐다.
KT는 이날 게리 하멜 교수와 정태영 사장의 강연을 사내 방송을 통해 생중계해 전 직원들이 혁신의 의지를 되새기도록 했다.
KT는 지속적이고 창조적인 혁신활동 정착을 위해 ‘코어팀’(Core Team)을 구성, 게리 하멜(Gary Hamel) 교수가 이끄는 경영 컨설팅팀과 협력을 진행중이다.
류경동기자 ninan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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