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글로실이 개발한 680㎏급 6세대 다결정 태양전지용 잉곳 그로어 ‘MG6A’.
국내 중소기업이 6세대 태양전지용 잉곳 제조기술을 개발했다.
글로실(대표 길종원)은 680㎏급 차세대 태양전지용 다결정 실리콘 잉곳 제조기술 개발에 성공했다고 28일 밝혔다.
잉곳은 크기가 조금만 커져도 쉽게 깨지는 성질이 있어 그동안 대형화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 글로실이 6세대 장비 생산에 들어간 것은 국내에서 처음이다.
글로실은 지난 2008년 10월 450㎏급 5세대 장비를 양산한 이후 불과 1년 6개월여 만에 6세대 기술을 개발했다. 글로실은 5세대 기술 개발 당시 한국화학연구원으로부터 이전받은 ADS(Advanced Directional Solidification) 기술을 발전시킨 신 ADS 방식을 적용해 빠르게 기술을 진보시켰다.
태양전지용 다결정 잉곳은 가루 형태인 폴리실리콘을 녹인 다음 일정한 크기의 사각 블록으로 굳힌 것이다. 이를 180㎛(0.18㎜) 두께로 얇게 잘라 표면을 거울처럼 연마한 것이 웨이퍼다. 5세대 장비로는 태양전지에 가장 많이 사용하는 6인치(152.4㎜) 웨이퍼를 한 번에 25장밖에 만들지 못하지만 6세대 장비는 36장까지 만들 수 있다.
또 6세대 장비에서 한 회에 생산한 웨이퍼로 태양전지를 만들 경우 연간 10.5㎿의 전력 생산이 가능하지만 5세대 장비에서는 전력 생산량이 5.5㎿에 불과해 6세대 장비가 5세대보다 생산성이 50%가량 높다.
글로실은 기술 개발에 더욱 속도를 높여 올해 안에 1200㎏급 8세대 잉곳 장비도 양산할 계획이다.
길종원 글로실 대표는 “이번에 개발한 잉곳 제조 장비는 ‘세대’라는 이름이 붙을 정도로 어려운 기술”이라며 “대형화 추세에 맞도록 신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해 세계 시장 선점에도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김용주기자 kyj@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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