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확대와 글로벌 오픈마켓의 등장은 게임업계에 새로운 시장을 열어줬다. 기존과 다른 새로운 형태의 유통방식, 새로운 형태의 콘텐츠 소비방식은 시장에 혁명적인 변화를 가져왔고, 게임기업들은 앞다퉈 시장에 진출하고 있다.
게임업체들에게 있어 스마트폰은 새로운 시장, 새로운 플랫폼의 등장으로 볼 수 있다. 기존의 휴대폰이나 PC, 노트북과는 다르다. 터치스크린, 중력센서, 휴대폰보다 진화한 하드웨어 등으로 즐길 수 있는 게임의 차원이 달라졌다. 당연히 스마트폰 이용자들이 선호하는 게임도 기존 모바일게임과는 다르다.
IT 강국 한국에서 활동하며 이미 수년 동안 모바일게임을 개발한 국내 업체들에게는 그동안 쌓은 노하우를 펼칠 절호의 기회다. 이들 기업에게 기회가 되는 또 하나의 요인은 콘텐츠 오픈마켓의 등장이다.
기존에는 모바일게임을 서비스하기 위해서는 세계 각국의 이동통신사업자를 만나러 다녀야 했다. 하지만 오픈마켓은 이러한 사업모델을 혁신적으로 전환했다. 오픈마켓을 잘 활용하면 국내 기업들이 세계적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좋은 토양으로 삼을 수 있다.
실제로 애플 앱스토어의 예를 들면 애플의 심사를 거쳐 앱스토어에 등록되기만 하면 전 세계 어느나라에 있는 아이폰(또는 아이팟터치) 사용자라도 콘텐츠를 구매할 수 있다. 게임업체 입장에서는 한번의 등록으로 시장을 전세계로 확대할 수 있는 셈이다. 이는 구글 안드로이드마켓, 마이크로소프트 윈도마켓플레이스, 림의 블랙베리 앱 월드 등 다른 오픈마켓도 마찬가지다.
위기 요인도 있다. 모바일 시장이 확대되면서 일렉트로닉아츠(EA), 게임로프트, 세가, 캡콤 등 해외 주요 게임업체들도 시장공략을 강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오픈마켓에 대해 미리 준비해온 국내 기업들이 현재의 페이스를 유지한다면 세계시장 정복도 멀지 않았다.
이미 지난해 국내 게임들은 해외 언론과 게임시상식 등에서 최고의 모바일게임으로 선정되는 낭보를 전해왔다. 이는 실적으로도 연결돼 올해 1분기 컴투스와 게임빌의 해외 매출은 큰 폭의 성장을 기록했다.
권건호기자 wingh1@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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