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파수 할당으로 이동통신 3사는 투자액만 3조7000억원에, 할당대가금 6064억원 등 총 4조원이 넘는 돈을 올해부터 5∼6년 내 쏟아부어야 한다. 방통위는 할당대가금액을 이용해 통신방송 기업 진흥에 나설 예정이어서 통신사업자의 설비투자와 맞물려 새로운 투자 도미노가 일어날 전망이다.
투자는 롱텀에벌루션(LTE)에 집중될 예정이다. 3조원이 투자된다. KT가 800/900㎒ 가운데 어느 대역을 선택하든, KT와 통합LG텔레콤 모두 이 저주파 대역을 LTE로 활용할 계획이기 때문이다. 2.1㎓ 주파수를 할당받은 SK텔레콤은 이를 바로 ‘HSPA+’로 쓰기 위해 연내 당장 투자에 착수해야 할 상황이다. KT는 올해와 내년 와이브로 투자까지 곁들여야 한다.
따라서 오는 2015년까지 국내 통신시장에 이통사발 LTE와 HSPA+, 와이브로 관련 설비투자 발주가 잇따를 것으로 관련 업계는 관측했다.
방송통신위원회의 주파수 할당 심사에서 통합LG텔레콤을 누르고 800/900㎒ 저주파수 대역 가운데 하나를 먼저 선택할 권리를 가진 KT가 어느 대역을 선택할 것인지도 관전 포인트다. KT 측은 “두 대역 모두 큰 차이가 없어 관망 중”이라면서 LG텔레콤과의 협상 카드로 활용할 수 있다는 시각이다. 공동 투자 등 협상의 유인책으로 쓰겠다는 방침이다.
내부적으로는 ‘900㎒’ 쪽에 비중을 두는 모습이 곳곳에서 감지된다. 통합LG텔레콤은 KT가 선호 대역 주파수를 결정하면 나머지 주파수대역을 갖게 된다.
방통위는 이번 주중 심사 결과를 사업자들에게 공식 통보한다. 2.1㎓ 대역은 통보 후 1개월 내 SK텔레콤이 할당대가를 납부하면 즉시 주파수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800/900㎒ 대역은 KT로부터 선호대역을 서면으로 제출받아 이달 말까지 사업자별 대역을 결정하고, 내년 6월까지 사업자가 할당대가를 납부하면 2011년 7월 11일자로 주파수를 내준다.
KT와 LG텔레콤의 주파수 할당 대가액은 각각 2500억원이며, 이들은 내년 6월까지 이 돈의 절반인 1250억원을 내야 한다. SK텔레콤의 대가액은 1064억원이다. 50%인 532억원을 내면 바로 주파수를 쓸 수 있다.
와이브로 사업자인 KT는 신규 전송방식 도입을 신청할 때 올해 와이브로 투자 실적과 내년도 투자 계획을 방통위 측에 따로 내야 한다. 반면에 SK텔레콤은 HSPA+가 현지 사용 중인 WCDMA 방식이어서 별도의 승인절차가 필요없다. LG텔레콤은 신규 주파수를 사용하려면 주파수 부족이 예상되는 시점으로부터 6개월 이전에 승인신청을 할 수 있다.
한편, 방통위는 정보통신 관련 학회, 연구기관 등 17개 기관에 심사위원 추천을 의뢰해 이들 기관으로부터 추천받은 30여명중 15명을 심사위원으로 선정, 전파자원 이용의 효율성과 재정적 능력, 기술적 능력 등 3개 항목에 대해 평가했다고 설명했다.
류경동기자 ninan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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