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계硏, 정유플랜트 설계평가 기술 수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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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안성 박사

한국기계연구원(원장 이상천)은 UAE의 국영석유회사 ‘타크리어 오일정유’에 그린디젤공정 정유플랜트 핵심설비 설계평가 기술을 수출했다고 25일 밝혔다.

기계연이 수출한 품목은 일본의 터보기계 전문기업 엘리어트 에바라가 설계, 제작해 UAE에 납품하는 다단 프로세스 원심압축기 4대의 설계 건전성 평가 기술이다. 이 평가 기술에 대해 기계연은 UAE로부터 9만4000달러 (한화 약 1억1000만원)를 받았다.

기계연 기술로 평가할 일본의 압축기는 설계운전속도 1만1000∼1만3000rpm의 고속에서 운전되는 고가의 핵심설비다. 이상 발생 시 플랜트 전 공정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미국석유협회 규격(API 617)에 따른 동역학적 설계 안정성 검증평가가 필요하다.

연구진은 2000년 여천NCC 에틸렌압축기를 시작으로 현재까지 SK에너지, GS칼텍스, 현대오일뱅크 등 국내 정유사가 건설한 고도화 플랜트설비 등의 핵심 터보기계에 대한 설계 건전성 평가서비스를 제공했다.

이안성 시스템엔지니어링연구본부 박사는 “우리나라에서는 플랜트용 프로세스 원심압축기 전문 생산기업이 없는 상태서 원천 설계평가기술을 수출했다는 것은 그만큼 능력을 인정받은 것”이라며 “향후 대규모 정유 및 석유화학 플랜트의 신규건설이 진행되고 있는 중동시장에 적극 진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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