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영업사원인 이민용(33)씨. 이씨의 하루 일과는 생일 등 기념일을 맞은 고객 명단을 확인하고 고객 취향에 맞는 이미지를 직접 고르고 제작해 멀티미디어 메시징 서비스(MMS)를 보내는 것에서 시작한다. 정성스럽게 제작한 컬러 MMS는 발품을 팔며 명함과 전단을 뿌리는 것 이상의 효과를 얻고 있다. 이씨는 “맞춤형 컬러 MMS를 보낸 이후 고객이 주변사람들을 소개시켜 주는 등 적은 비용으로 큰 효과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들어 스마트폰 보급이 늘면서 컬러 구현이 가능해진 휴대폰 화면을 이용한 ‘컬러 MMS서비스’가 인기를 끌고 있다. 컬러 MMS서비스는 사용자가 개인이 가지고 있는 이미지를 텍스트와 함께 직접 편집해 발송할 수 있는 서비스다. 그림판이나 파워포인트를 사용하는 원리와 같아 누구나 손쉽게 제작할 수 있다. 기존에도 컬러 MMS를 보낼 수 있는 웹투폰 서비스가 있었으나 이미지와 텍스트 영역이 별도로 분리돼 있어 이용자들이 표현할 수 있는 MMS는 제한적이었다.
컬러 MMS서비스를 많이 활용하고 있는 사람들은 영업사원과 자영업자다. 그동안 전화나 명함, 전단지, e메일, SMS 등에 의존해 왔던 마케팅에서 벗어나 새로운 방법을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컬러 MMS 전송사이트 ‘엠토스트’를 운영 중인 라온엠씨(대표 김영수)는 문을 연지 한 달만에 기업고객의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정부기관에서 단체의뢰가 들어오는가 하면 맥도널드, 외국계 자동차회사를 비롯한 은행권, 생명보험사들의 상담이 크게 늘었다.
김영수 사장은 “모바일 라이프 시대가 도래하면서 컬러 MMS를 이용한 마케팅이나 정보교환 등의 수요가 확대되고 있는 만큼 이 분야의 기술도 더욱 발전할 것”이라며 “갈수록 휴대폰 액정화면이 대형화되고 컬러 구현력이 높아지면서 비주얼 중심의 MMS서비스는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엠토스트는 저작권 제한 없이 마음껏 사용할 수 있는 1만3000여개의 이미지를 보유하고 있다. 고객들은 모바일 명함, 고객 사은행사, 비즈니스 문자, 돌잔치 초대장 같은 개인용 문자를 엠토스트 편집기를 이용해 자유롭게 컬러 MMS를 만들 수 있다.
경기도 일산에서 이탈리안 레스토랑을 운영하는 최모씨는 “레스토랑 고객들에게 컬러 MMS로 신메뉴 정보, 할인쿠폰, 예약확인 메시지를 발송했더니 재방문율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모바일 동영상 솔루션 기업인 엠티즌미디어(대표 김재형)도 SMS 서비스를 동영상과 접목시킨 동영상 MMS 서비스 ‘모바일 폰TV’로 호응을 얻고 있다. 이 서비스는 동영상 DM은 물론 개인초대장, 청첩장, 매거진, 이벤트 쿠폰 북 등 다양한 동영상 매체로 응용 가능하다는 입소문이 나면서 아모레퍼시픽, 온라인 광고대행사 제이슨마케팅, 아이더블유네트웍스 등과 업무 제휴를 맺었다. 김재형 사장은 “서비스 이후 기업회원 가입이 30곳 이상 늘어났다”고 말했다.
한편, 시장조사기관 IDC가 최근 발표한 ‘한국 모바일 서비스와 애플리케이션 시장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SMS 시장규모는 전년대비 12.1% 증가한 8072억원, MMS는 전년대비 21.3% 성장한 1206억원으로 조사됐다.
김동석기자 ds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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