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의날]"대한민국 미래 과학·과학자에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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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43회 과학기술의 날 기념식이 정운찬 국무총리가 참석한 가운데 대전 유성구 국립중앙과학관에서 열렸다. 정 총리는 축사를 통해 과학비즈니스벨트를 세종시에 구축해 국가 과학기술역량강화의 계기로 삼겠다고 밝혔다.

 이번 기념식에서는 정부는 과학기술 발전에 기여한 유공자 79명에게 과학기술 훈장과 포장, 각종 표창을 수여했다.

 유근철 한국과학기술원(KAIST) 인재우주인건강센터 소장, 손연수 나노하이브리드연구소장, 이호인(화학생물공학부) 서울대 교수가 최고 과학기술훈장인 창조장(1등급)을 받았다.

 ‘아폴로 박사’로 이름을 날리며 초창기 한국 천문학·우주과학의 발전과 과학의 대중화에 크게 기여한 고 조경철 박사에게도 창조장이 추서됐다. 혁신장(2등급)은 이익환 한국원자력기술 고문 등 5명, 웅비장(3등급)은 문헌일 문엔지니어링 대표 등 6명에게 돌아갔다.

 정운찬 국무총리는 치사를 통해 “세종시에 구축하게 될 과학비즈니스벨트는 우리 기초 연구의 질을 세계 최고 수준으로 높이고 첨단 지식산업을 육성하는 국부창출의 견인차”라고 말했다.

 정 총리는 “원천기술을 개발하고 신물질을 발견해 세종시가 미래를 이끄는 신성장동력의 중심축으로 자리잡아야 3만달러, 4만달러 시대가 우리 앞에 활짝 열릴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또 “나날이 치열해지는 국제경쟁에서 살아남고 지속적인 발전을 이루려면 과학기술 역량을 극대화시키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정부가 세종시를 교육.과학 중심의 첨단 경제도시로 건설하고자 하는 것도 바로 이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정 총리는 “국가 R&D 투자를 세계 최고 수준으로 늘리고 과학영재교육의 대상을 두배로 늘려 과학기술의 기반을 더욱 튼튼히 다져 나가겠다”면서 ‘풀뿌리 개인연구’ 지원 대폭 확대, 미개척 분야에 대한 ‘모험연구’ 지원 등을 약속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이날 과학기술 훈포장 수상자, 과학기술계 원로, 젊은 과학자, 장학생들을 청와대로 초청해 간담회를 가진 자리에서 “우리나라가 세계에서 가장 빠른 경제 성장을 이루고 전례 없는 경제위기의 어두운 터널 속에서도 모범적으로 빠져나올 수 있었던 데는 과학기술자들의 공이 매우 컸다”“대한민국의 비전이 과학, 과학자들에 달렸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최근 세계 각국을 방문하고 각종 국제회의에 참가하면서 우리나라의 위상이 높아졌다는 것을 많이 느꼈다”면서 “최근의 경제위기 속에서는 오히려 위기를 기회로 삼아 연구용 원자로와 원전의 수출, G20 정상회의와 핵안보정상회의 유치 등과 같은 국운상승의 발판을 다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또 “더 큰 대한민국을 후손들에게 넘겨줘야한다”면서 “과학자들이 잘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을 해나갈테니 ‘과학한국’을 만들기 위해 많이 고민하고 정례적으로 건의도 해달라”고 주문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받은 유근철 KAIST 소장을 비롯, 이호인 서울대 교수, 손연수 나노하이브리드부설연구소장 등 훈포장 등 수상자 27명과 우수과학상 수상자 10명, 그리고 오명 건국대 총장, 이상희 국립과천과학관장, 김기형 전 초대 과학기술처장관 등 원로 11명이 배석해 우리나라 과학기술의 발전을 위한 건의와 애로사항을 개진했다.

  권상희·정지연기자 shkw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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