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분기 대형 IT주를 중심으로 유가증권시장 상장사들이 사상 최대 이익을 낼 것으로 기대되는 가운데, 코스닥 상장사 역시 좋은 성적표를 보여줄 전망이다.
22일 증권정보업체인 FN가이드에 의뢰해 올해 1분기 코스닥 상장사 50사의 실적 추정치를 합산한 결과 매출액 및 영업이익이 20%가량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액 추정치 평균은 3조6330억원, 영업이익은 3958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 21.72%, 18.99% 증가한 것이다.
영업이익률은 10.90%로 전년 대비 소폭 줄었지만 매출액 및 영업이익이 고루 늘면서 두자릿수 이익률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역시 IT업체들의 실적 상승이 눈길을 끈다. 매출 순위 10위권에 오른 상장사 중 서울반도체는 영업이익이 가장 큰 폭으로 늘었다. 전년대비 매출은 41.47% 성장한 1385억원, 영업이익은 378.73% 급성장한 138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됐다.
반도체·디스플레이 업황 개선으로 관련주들은 일제히 좋은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적자를 냈던 주성엔지니어링·하나마이크론·에스에프에이·유진테크·아토 등 반도체·LCD 장비주들은 상당한 규모의 흑자전환을 기대하고 있다.
특히 반도체 장비주들은 눈부신 실적을 예고하고 있다. 지난해 1분기 59억원의 매출, 32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던 반도체 장비업체 아토는 이번 1분기 매출액 622억원, 영업이익 86억원의 깜짝 실적을 눈앞에 두고 있다. 유진테크도 추정 매출 278억원, 영업이익 56억원으로 지난해 대비 매출이 1283.04%나 껑충 뛰는 기염을 토했다.
이밖에 주성엔지니어링(매출 616억원, 영업이익 77억원), 미래나노텍(매출 779억원, 영업이익 71억원) 등도 호실적을 과시할 전망이다.
휴대폰 부품주의 실적은 엇갈렸다. KH바텍은 전년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123.25%, 163.90% 상승하면서 1029억원, 127억원의 호실적이 기대된다. 파트론도 추정 매출액 555억원, 영업이익 91억원으로 각 54.76%, 46.61% 늘어날 전망이다. 하지만 인탑스·텔레칩스·피앤텔 등 다른 부품업체들은 매출, 영업이익이 모두 줄어들 것으로 예측됐다. 스마트폰 부품 업체간 경쟁이 격해지면서 영업이익 하락폭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문현식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전방업체가 좋은 실적을 내면서 코스닥의 중소형 IT 부품·장비주의 실적도 개선되고 있다”며 “실적 기대감에 주가가 많이 올랐지만 향후 안정적인 실적으로 추가 상승을 기대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차윤주기자 chayj@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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