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1분기 실적을 발표한 애플과 야후에 대한 시장의 반응이 엇갈렸다. 애플은 ‘아이패드’ 등 혁신 제품 출시로 향후 성장세에 대해서도 인정을 받았지만, 야후는 광고 매출 하락 예상으로 성장 동력이 없다는 평가를 받았다.
애플은 지난 1분기 ‘아이폰’과 ‘맥PC’ 판매 호조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90% 성장한 30억7000만달러(약 3조4046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고 20일(현지시각) 밝혔다.
매출액도 135억달러(약 14조9716억원)로 지난해 동기와 비교해 50% 가까이 증가했다. 아이폰과 맥PC가 각각 131%, 33% 성장하면서 이끈 결과다.
같은 날 야후는 온라인 광고 시장 회복 영향으로 지난해 동기 1억1870만달러(약 1316억3830만원)에 비해 3배 가까이 증가한 3억1230만달러(약 3463억4070만원)의 순익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11억3000만달러(약 1조2531억원)로 2.6% 줄었다.
두 기업 모두 큰 폭의 성장을 거뒀지만 시장 반응은 대조적이었다. 애플은 애널리스트들의 기대보다 높은 2분기 목표(매출 130억~134억달러, 순익 22억8000만달러)를 제시했다. 새로 출시한 제품들의 반응이 좋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야후는 야후는 검색시장 점유율 하락에 따른 광고 위축을 이유로 전문가들의 예상치보다 밑도는 매출 목표(16억∼16억8000만달러)를 제시했다.
이로 인해 애플은 주가가 한때 8%까지 급등했지만, 야후는 4% 가까이 하락했다.
외신들은 “애플이 지금 같은 강세를 유지할 경우 올해 마이크로소프트(MS)의 시가 총액을 따라잡을 수 있을 것”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황지혜기자 gotit@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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