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이동통신사업자인 중국 차이나모바일이 최근 격화된 시장 경쟁 상황 탓에 지난 1분기 다소 주춤한 성장세를 기록했다. 중국 이동통신 시장도 점점 성숙기에 접어드는 가운데 차이나모바일·차이나텔레콤·차이나유니콤 등 3강의 경쟁 구도가 갈수록 치열해지는 양상이다.
21일 중국 현지 외신에 따르면 차이나모바일은 지난 1분기 255억위안(약 4조1545억원)의 당기 순익을 기록,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 소폭 늘어나는 데 그쳤다.
지난 1분기 매출액은 1090억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7.7% 상승했다. 지난해 1분기의 2008년 대비 연간 순익 성장률이 9.2%에 달했던 것과 비교하면 순익은 정체 상태다.
특히 지난해 1분기 가입자당 월 평균 매출(ARPU)이 80위안이었던 것이 지난 1분기에는 오히려 70위안으로 떨어진 것도 순익 구조 악화의 원인이 됐다.
최근 중국 이동통신 시장에서는 1위 사업자인 차이나모바일을 겨냥해 차이나텔레콤·차이나유니콤이 휴대폰 보조금을 늘리는 등 공격적인 가입자 유치 경쟁을 펼치고 있다. 이에 따라 차이나모바일은 시장 수성을 위해 올해 단말기 보조금을 3분의1 가량 올리고 요금 인하를 단행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서한기자 hse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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