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10대 청소년이 ‘문자메시지’에 빠졌다.
로이터는 퓨리서치센터의 최근 보고서를 인용해 미국 10대 3분의 1이 하루에 100개 이상의 휴대폰 문자메시지를 보낸다고 21일 보도했다. 휴대폰 문자메시지가 10대의 주요 소통수단으로 빠르게 자리 잡았다는 것.
‘10대 문화와 커뮤니케이션’이라는 주제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최근 2년 새 휴대폰 문자메시지 송수신량이 크게 증가했다. 12세에서 17세 사이의 휴대폰을 소유한 10대 청소년 중 4분의 3이 문자 송수신을 자연스럽게 하고 있으며, 여자 청소년의 경우 하루에 평균 80개의 문자를 주고받았다. 남자 청소년의 경우에는 30개를 보내고 받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 함께 하루에 1개 이상의 메시지를 보내는 10대 휴대폰 소유자의 비율은 2008년 38%에서 2009년 9월 현재 54%로 20% 가까이 늘었다. 특히 이들 중 87%는 아침에 눈뜨면서 밤에 잠 들기 전까지 휴대폰으로 문자메시지를 주고 받는다고 응답했다.
아만다 렌하트 퓨리서치센터 연구원은 “문자메시지는 지금 청소년들의 커뮤니케이션 허브로 떠올랐다”며 “특히 최근 18개월 동안 엄청나게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문자메시지의 인기는 청소년의 심리적인 요인과 통신사의 요금제에서 기인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컴퓨터 채팅, 휴대폰이나 일반 유선전화 통화 등과 달리 문자메시지는 부모님, 선생님 등의 눈을 피해서 언제 어디서나 친구들과 대화를 나눌 수 있어 청소년들이 선호한다는 게 퓨리서치센터 측 설명이다. 또 통신사들의 ‘무제한 문자메시지 요금’ 등도 청소년들이 문자메시지를 전화보다 더 좋아하는 이유다.
퓨리서치센터는 “지금의 휴대폰 문자메시지가 청소년들의 삶에 가장 잘 맞는 커뮤니케이션 수단임을 조사가 설명하고 있다”며 “마이크로소프트(MS)나 팜프리 등에서 새로 나온 텍스트 메시징 중심 휴대폰이 겨누고 있는 시장도 바로 10대의 문자메시지 문화다”라고 말했다.
이성현기자 argos@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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