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1분기 매출 사상최대 기록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 LG화학 실적 요약

LG화학이 IT 및 석유화학 분야 경기 호황에 힘입어 분기 매출로는 역대 최대인 4조4231억원을 달성했다. 당초 국내 증권사들은 LG화학의 1분기 실적 예상치로 매출액은 3조8977억원, 영업이익은 5159억원으로 추산했으나 이를 크게 추월하는 실적을 달성하면서 투자자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LG화학은 올해 태양광 원천 소재인 폴리실리콘 투자 여부를 최종 결정키로 했으며 자동차용 전지부문 고객을 현재 6개사에서 연내 10개사로 확대할 계획이다.

 LG화학(대표 김반석)은 지난 1분기 실적집계 결과, 매출 4조4231억원, 영업이익 6524억원을 각각 기록했다고 20일 발표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2%, 34.6%씩 증가했으며 전 분기와 비교해도 9.3%, 127.2%나 신장된 수치다. 분기 매출은 사상 최대치이며 영업이익도 지난해 3분기 6969억원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기록이다. 이번 실적은 국제회계기준(IFRS)을 처음으로 반영해 발표됐다.

 사업 부문별로는 석유화학이 매출액 3조3086억원, 영업이익 4901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28.2%, 29.0%씩 향상됐다. 정보전자소재 부문은 매출 1조1594억원, 영업이익 168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각각 47.6%, 52.3% 높아졌다. 특히 매년 1분기가 IT분야 비수기인 점을 감안하면 정보전자소재 부문의 실적 향상이 눈에 띈다. 증권가에 따르면 이 회사는 지난 1분기 원통·각형 2차전지를 합쳐 국내서만 약 4200만 셀 정도를 생산한 것으로 추정된다. 중국 난징공장에서 역시 1500만 셀 정도를 공급했다. LG디스플레이·삼성전자 등으로 공급하고 있는 LCD용 편광판은 지난해 기준으로 약 9700만㎡ 안팎을 생산했으며 올해 10∼15% 정도의 증설이 있을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올해 새로 구축되는 라인은 절삭가공 전 편광판 폭이 2m를 넘는 ‘광폭 라인’이다.

 LG화학 관계자는 “중국·유럽지역의 TV 판매 증가로 편광판 수요가 늘었으며 노키아·HP 등 2차전지 고객사들의 점유율도 획기적으로 확대된 덕분”이라며 “LCD 등 전반적 IT 수요 강세에 따라 지속적인 매출 및 실적 개선이 이뤄질 것”으로 내다봤다. 김반석 LG화학 부회장은 “연내 폴리실리콘 시장 진출여부를 결정할 것”이라며 “전기자동차 배터리 고객도 올해 10개까지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안석현기자 ahngija@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