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7월까지 생산 스케쥴이 꽉 차 있습니다.”
한미반도체(대표 곽동신)는 세계 반도체 경기 회복에 따라 올해 역대 최고 매출을 올릴 것으로 보인다고 20일 밝혔다.
올해 창립 30년을 맞은 이 회사는 2005년 792억원, 2006년 928억원에 이어 2007년 1157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1000억원 시대를 열었다. 하지만 세계 반도체 경기가 가라앉으면서 2008년 다시 714억원으로 떨어졌고 2009년에는 752억원을 달성했다.
올해는 지난 하반기부터 살아난 경기와 대만·중국 등의 패키징 하우스로부터 주문이 크게 늘면서 역대 최고치인 1350억원을 예상하고 있다. 한근섭 한미반도체 경영이사는 “작년 하반기부터 경기가 살아나는 것을 실감하고 있다”면서 “특히 3월부터 주문이 더욱 가파르게 늘어나 올 1분기에도 전년 동기보다 배 이상의 실적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한 이사는 “납기를 단축해 달라는 요구가 이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한미반도체는 패키지를 잘라서 테스트하고 적재하는 장비인 ‘소잉 앤드 플레이스먼트(Sawing & Placement) 시스템’ 분야 세계 1위다. 이 분야 세계 시장 점유율이 80% 정도 된다. 회사는 올해 이 분야 장비 판매도 전년보다 배 이상 늘 것으로 예측했다. 회사의 새로운 먹거리인 LED 장비와 태양광(솔라) 분야에서도 서서히 성과를 내고 있다. 이미 솔라는 작년 하반기부터 일부 매출이 발생했으며, LED는 하반기부터 매출이 일어날 전망이다.
18개국에 약 180곳의 고객을 두고 있는 한미반도체는 지난해 엠코테크놀로지코리아·삼성전기·삼화콘덴서·삼성전자·에이에스이코리아 등이 국내 5대 상위 고객사였다. 해외는 파워테크·ASE·암코·STATS 등이었다. 지역별로는 대만 매출이 가장 많고 아시아·한국·중국·미국 및 유럽이 뒤를 이었다. 회사는 다른 제조업체와 달리 우수하고 안정된 품질을 위해 중국에 공장을 두지 않고 있다. 외국인 근로자도 없다. 약 500명의 직원 중 연구개발(R&D) 분야가 31.4%, 생산 및 품질 관리가 52.1%에 이른다.
인천=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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