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니터와 TV용 LCD 패널 가격이 2분기 들어 소폭 하락세로 돌아섰다. 지난 1분기 중국을 중심으로 한 패널 수요 강세에 힘입어 지속 상승했던 가격이 단기 조정에 들어간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노트북용 패널 가격은 보합세가 이어졌다.
20일 시장조사기관 디스플레이서치의 대형 LCD 패널 가격 동향에 따르면 18.5인치 모니터용 패널 가격은 이달 초 84달러에서 81달러로 3.5% 하락했다. 또 17인치 소형 및 22인치 와이드 모니터용 패널도 모두 1∼3달러씩 가격이 하락했다. 이 같은 추이는 중국의 수요 감소로 지난달 동반 상승했던 모니터용 패널 가격이 단기 조정에 들어간 것으로 풀이된다.
TV용 패널 가격도 수요가 꾸준한 32인치 제품을 제외한 전 제품군에서 가격이 하락했다. 37·42·46인치 대형 패널은 모두 3달러씩 하락했다. 가격 하락 폭은 1% 수준으로 크지 않지만, 중국 패널 수요가 줄어든 것이 가격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40인치 이상 대형 패널은 수요가 줄어들면서 가격 하락세가 이어질 것으로 평가됐다.
하지만 이 같은 가격 하락 추이는 단기적인 조정에 그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유리기판, 드라이버 IC, 편광판 등 주요 부품 수급난이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안현승 디스플레이서치코리아 사장은 “올 LCD 패널 시장은 2분기 단기 조정(공급 과잉)에 이어 3분기 성수기 수요 회복에 따른 공급 부족과 4분기 공급·수요 균형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며 “전반적으로 부품 수급난의 영향을 덜 받고 있는 국내 패널 업체들에 대한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양종석기자 jsy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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