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화산재 사태로 영상회의 ‘부각’

유럽 화산재 사태로 비행기들이 잇따라 결항되면서 급한 회의나 업무처리 등이 온라인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AFP가 20일 보도했다.

유럽연합(EU) 교통부 장관들은 19일(현지시간) 오후 아이슬란드 화산폭발로 인한 항공대란 사태를 논의하기 위해 긴급 영상회의를 소집했다. 항공 대란으로 물리적으로 한데 모이기 어려워 온라인 영상회의를 통해 유럽 대형 항공사들이 지난 주말 공식 제기한 항공규제 관련 안을 처리할 계획이다.

오는 22일까지 프랑스 스트라스부르 의사당에서 열릴 유럽의회 정례 본회의는 결항이 풀리는 대로 재개될 예정이다.

해외 투자 유치나 기술협약 등도 온라인 영상회의를 통해 이뤄졌다. 삼성생명 이수창 사장 일행은 항공 대란으로 유럽에서 발이 묶여 뉴욕 투자 유치 회의에 참석하지 못할 뻔했으나 원격 영상회의를 통해 현지 유치 활동을 지원했다. 시스코의 마틴 드비어 기술 부사장도 협력사인 할보르센과 기술협약을 맺기 위해 유럽으로 가야했지만 아이슬란드 화산재 때문에 비행기편이 취소돼 결국 영상회의를 택했다. 미국 캘리포니아 산호세에 있는 본사에서 유럽 파트너사와 영상으로 협약을 맺었다.

인터넷전화·영상통화서비스 회사인 스카이프 대변인은 “(아이슬란드 화산재 사태가 있던) 며칠 간 영상통화 전화량이 눈에 띄게 늘었다”며 “기업, 정부, 개인 등 분야에 상관없이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이성현기자 argos@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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