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강국코리아 나눔을 실천한다] <상>e러닝 콘텐츠 세계로

Photo Image

 전 세계적으로 e러닝 시장이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연평균 15% 이상 고공 성장하면서 시장 확대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이는 지식재산 교육에서도 예외가 아니다. 온라인 교육이 오프라인 교육을 대체·보완하는 수단으로 급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허, 상표, 저작권 등과 같은 지식재산권은 가장 국제화된 분야중 하나다. 이 때문에 지식재산 e러닝 콘텐츠에 대한 관심과 수요도 높아지고 있다. 무엇보다 국제적인 관점에서 지재권을 습득할 수 있는 온라인 교육과정에 대한 필요성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

 하지만, 세계 각국의 지식재산 e러닝 교육 현실은 아직 기대치에 크게 못 미치고 있다.

 실제 미국, 유럽연합, 일본, 중국 등 지식재산 선진 5개국(IP5)은 아직까지 오프라인 교육 위주의 지식재산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체계적인 e러닝 교육 투자는 미흡한 실정이다.세계지식재산기구(WIPO)역시 1999년부터 e러닝 프로그램을 운영해 왔으나, e러닝 콘텐츠가 스크립트와 음성파일을 조합한 초보적인 수준에 머물러 수요자들로부터 호응을 이끌어내지 못했다.

 이런 점에서 특허청이 추진중인 지식재산 e러닝 콘텐츠 개발 사업은 국제 기구와 연계한 협력사업의 대표적인 성공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국제적으로 범용성 있는 주제를 다룬 e러닝 콘텐츠를 현지어로 개발·보급함으로써 지식재산 강국의 기반을 확고히 해 나가고 있다.

 IP(지식재산)파노라마, IP 익스피다잇(Intellectual Property Xpedite)이 대표적인 콘텐츠다.

 IP파노라마는 특허청이 2006년 WIPO와 공동으로 개발한 디지털 형태의 지재권 교육 콘텐츠로, 특허정보·기술거래·전자상거래·특허분쟁 등 총 12개 분야의 교육 과정을 담고 있다. 당초 영문판으로 만들어졌지만,콘텐츠의 우수성이 알려지면서 세계 각국에서 자국의 언어로 다시 개발해 달라는 요청이 줄을 잇고 있다.

 이에 특허청은 몽골, 포르투갈, 에스토니아, 폴란드, 헝가와 IP 파노라마 자국어판 개발에 관한 협정을 맺었으며, 지난해는 WIPO와 6개 부문의 IP 파노라마를 6개 언어의 UN 공용어로 개발하는데 합의했다. 이의 일환으로 올해 3월 아랍국가연맹 주최로 이집트 카이로에서 열린 아랍지역 국제심포지엄에서 아랍어판 IP 파노라마가 공식 출시됐다. 특허청은 올해 추가적으로 스페인어·프랑스어판 IP 파노라마를 개발하고, 2011년과 2012년에는 각각 러시아어와 중국어판 콘텐츠를 개발할 계획이다.

 IP 익스피다잇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와 공동으로 개발한 영문 e러닝 콘텐츠다. 특허정보 활용, 주요국별 특허문헌 작성 및 해석에 관한 교육 과정을 담고 있다. 2007년에 중국 특허청 및 사우디아라비아 등과 자국어 버전 개발을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한데 이어 지난해는 APEC과 공동으로 ‘APEC 특허정보 활용 인력 양성 사업’을 전개해 큰 호응을 얻었다.

 특허청은 이에 그치지 않고 WIPO 국제교육원(WWA)이 세계 대학생들을 타깃으로 개발한 영문 지재권 콘텐츠 ‘DL-101’을 멀티미디어형 콘텐츠로 새롭게 업그레이드할 계획이다.

 고정식 특허청장은 “그동안 축적된 지식재산 교육사업의 성과와 참가자들의 의견을 토대로 e러닝 교육 콘텐츠 맞춤형 제작지원, 지식재산 교육 컨설팅 서비스 제공 등을 통해 지식재산 e러닝 교육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신선미기자 smshin@etnews.co.kr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