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샵과 CJ오쇼핑 명암이 엇갈리고 있다. GS샵과 CJ오쇼핑 중국 자회사 실적 성적표가 천당과 지옥을 오고갔기 때문이다.
19일 GS샵의 1분기 매출액은 174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1.7% 증가한 것으로 추정됐다. CJ오쇼핑은 1분기 동안 전년동기대비 15% 가량 늘어난 1735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매출 격차가 500억원 가량이었던 것에 비하면 괄목할만한 수준이다. 영업이익은 GS샵이 전년동기에 비해 6.3% 증가한 235억원, CJ오쇼핑은 14.7% 늘어난 305억원에 달한 것으로 예상된다.
CJ오쇼핑은 자회사인 동방CJ홈쇼핑 성장성이 부각되면서 승승장구 중이다. 지난 2월 중국 동방CJ홈쇼핑은 상하이 지역에서 24시간 전용 채널 시스템으로 전환했다. 중국 24시간 방송으로 지난달 위안화 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97%, 120% 증가했다.
CJ오쇼핑은 중국발 매출 호조로 이같은 우려를 불식시켰지만 GS샵은 중국 홈쇼핑 부분에서도 계속 부진한 성과를 보이고 있다. 중국 시장 작년 매출이 전년대비 60억원 증가에 그쳤고 적자 규모도 전년과 비슷한 23억원에 달했다. 게다가 홈쇼핑 르네상스 시대를 가져온 보험 상품 판매가 어려워진 데다 홈쇼핑 신규 사업자 선정까지 겹치면서 투자 심리를 악화시켰다. CJ오쇼핑은 중국발 매출 호조로 이런 우려를 불식시켰지만 GS샵은 중국 홈쇼핑 부분에서도 상황이 좋지 않다. 한국투자증권 남옥진 연구원은 “GS샵의 1분기 매출은 늘겠지만 수익성은 하락할 것”이라며 “중국 홈쇼핑과 자회사인 디앤샵의 영업도 부진한 상태”라고 밝혔다.
허정윤기자 jyhur@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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