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업계의 여성 인력이 좀처럼 늘지 않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19일 여성비즈니스리서치센터, 아스티아(Astia) 등을 인용해 미국 IT벤처기업 설립자 중 단 8%만이 여성이고 100대 IT기업 중 6개만이 여성 최고경영자(CEO)가 이끄는 등 IT업계에 성비 불균형이 여전하다고 보도했다.
미국의 총 사기업 중 40%가 여성 소유라는 점을 감안하면 IT분야에서 유독 성비 불균형이 심한 것이다.
C레벨뿐 아니라 일반 직원 중 여성 비율도 여전히 낮다. 여성과 IT센터(National Center for Women and Information Technology)에 따르면 2009년 현재 모든 기술 기업의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중 여성의 비중은 22%이고 하드웨어 엔지니어, 컴퓨터 프로그래머 등에서도 여성의 비중은 해가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 벤처캐피털 업계에서도 기술 부문에서 일하는 사람 중 14%만이 여성이라고 미국 벤처캐피털협회(NVCA)가 말했다.
이런 IT업계 여성 인력 부족은 실질적인 문제를 낳고 있다. IT 분야에서의 여성들에 의한 아이디어와 참여의 부족은 비즈니스에도 악영향을 미친다. 대부분 소비의 주체가 여성이기 때문이다.
뉴욕타임스는 “IT업계에는 아직 여성에 대한 차별이 분명히 존재한다”면서 “여성 리더, 성공사례가 없기 때문에 롤모델도 없고 여학생들이 매력을 느끼지도 못한다”고 전했다.
황지혜기자 gotit@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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