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장 중요한 것은 사용자의 에너지절약입니다. 사용자가 에너지절약을 생활화할 수 있는 주택을 제공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김양섭 대림산업 기전기술담당 상무는 친환경 저에너지 주택에 대한 대림산업의 철학을 이렇게 소개했다. 아무리 고효율의 자재와 설비를 주택에 도입해도 사용자가 에너지절약을 생활화하지 않으면 근본적인 에너지절약은 불가능한 일. 사용자가 불편함 없이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는 주택을 제공하자는 것이 대림산업의 철학이라는 설명이다.
“에너지절약이 생활에 스며들도록 그린 라이프스타일을 창출하는 주택을 만드는 것이죠. 단순히 주택이 아니라 문화를 제공하는 것입니다.”
김 상무는 이와 함께 “주택 성능 때문에 발생하는 에너지 낭비를 막기 위해 설계에서부터 자재·설비까지 다양한 기술을 개발해 적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용자의 라이프스타일을 고려해 적용하는 소프트웨어적인 요소와 고효율 자재·신재생에너지 설비 등 하드웨어적인 요소, 이 두 가지 모두를 주택에 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것이다.
“전자가 녹색문화라고 한다면 후자는 녹색기술이라고 할 수 있겠죠. 특히 최근 발표한 스마트 에코 e편한세상은 이 두 가지 가치가 국내 최초로 결합한 주택입니다.”
스마트 에코 e편한세상은 기존 주택 대비 냉난방에너지를 50%나 절감할 수 있는 주택으로 특히 집안 곳곳에서 낭비되는 에너지를 쉽게 파악해 효율적인 에너지사용을 가능하게 해주는 에너지관리시스템(EMS)과 최첨단의 28가지 기술이 적용돼 있다.
“벽에 있는 모니터 하나로 에너지 소비습관과 가정에서 불필요하게 낭비되고 있는 에너지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또 단지 내 동일 평형대와 비교한 수치 등 에너지 소비와 관련된 다양한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받을 수 있죠. 말 그대로 사용자와 주택, 주택과 다른 주택과의 쌍방향 정보 교환이 가능합니다. 여기에 에너지절약을 위해 적용한 다양한 기술은 엄청난 에너지절약 효과를 발휘하고 있습니다.”
김 상무는 “에너지절약 주택을 건설하는 것은 물론 에너지절약 시공 기술 개발에도 노력해 왔다”며 “같은 완성물을 만들 때 재료를 적게 사용하고 빠르게 만드는 것 또한 에너지를 절약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상무에 따르면 대림산업은 건설현장에서 발생하는 폐기물의 분리처리와 재활용은 고효율 기자재를 투입하는 이른바 ‘그린 건설’로 시공부터 에너지를 절감하고 있고 특히 시공속도를 줄이고 품질향상을 위해 도입한 D-tact 시공법으로 기존 방식보다 공기를 약 1∼2개월을 단축하고 있다.
“사용자의 에너지절약을 유도하는 것은 물론 설계부터 시공까지 전 과정에 에너지 절약을 고려한 기술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건설에 있어 에너지절감이 하나의 문화가 될 수 있도록 사용자뿐만 아니라 대림산업 또한 노력해 나가는 것이죠.”
최호기자 snoop@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