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인력이 CMMI 4~5단계 평가 한다

 국내 인력에 의한 역량성숙도모델통합(CMMI) 고성숙(High Maturity) 단계 인증이 가능해졌다. 이에 따라 최근 늘고 있는 CMMI 고성숙 평가 인증 수요를 국내에서 대체할 수 있게 됐다.

 CMMI는 미국 카네기멜론대 SW공학연구소(SEI)가 개발한 소프트웨어와 시스템 공학 부문의 업무 역량 평가를 위한 기준 모델로, 1∼5 단계로 나눠진다. 그동안 4∼5단계 인증을 위해서는 외국 전문인력을 초빙, 심사를 받아야 했다.

 CMMI 컨설팅 전문회사인 에스피아이디컨설팅의 이승주 대표컨설턴트<사진>는 최근 SEI로부터 CMMI 고성숙 선임심사원 자격을 획득했다고 18일 밝혔다.

 국내에서 3등급까지 심사할 수 있는 심사원은 13명 존재하지만 4∼5등급 심사원 자격을 획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 세계에서도 4∼5등급 심사 자격을 갖춘 인력은 142명에 불과하다.

 CMMI 고성숙 선임심사원 자격을 얻기 위해서는 필기시험과 영어 구술시험 등을 통과해야만 하는 까다로운 조건 때문에 그 동안 국내에는 선임심사원이 배출되지 않고 있었다. 그동안 CMMI는 미국 등 주요 선진국에서 정부 주최로 실시하는 프로젝트 등에서 참여 업체에 일정 수준 이상의 인증을 요구하고 있다.

 국내서도 최근 군 전술종합정보통신체계(TICN) 구축사업자 선정에 참여했던 업체 간 자격 논란의 단초를 제공하는 등 정부기관을 중심으로 프로젝트 업체 평가에 그 적용을 확대하고 있다.

 CMMI 4∼5등급을 받기 위해서는 사용하는 프로세스 성과수준을 정의하고 이를 기반으로 경영층과 프로젝트 관리자가 원하는 비용, 일정, 품질수준에 대해 미래 결과를 통계적, 확률적으로 미리 예측할 수 있어야 한다. 흔히 3등급까지의 CMMI는 안전운전에 필요한 자동차의 사이드 미러에 비유되며 4∼5등급은 내비게이션에 비유된다.

 이승주 대표는 “CMMI 심사는 인증의 획득 여부를 결정하는 목적 이외에도 프로세스 개선 프로젝트에서 조직의 현재상태를 확인하고, 향후 개선방향을 정하기 위한 도구로 사용해야 한다”며 “충분한 효과를 얻기 위해 국내 개발 환경을 이해할 수 있는 국내 전문 컨설턴트의 중요성이 크다”고 밝혔다.

 홍기범기자 kbho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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