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와 소니가 각각 가정용 콘솔 게임 신제품을 올 하반기 선보이고 닌텐도 ‘위’의 아성에 정면 도전한다. 지금까지 닌텐도가 석권했던 가정용 콘솔 게임 시장에서 이들 3개 메이저 업체의 경쟁이 한층 격화될 전망이다. 그러나 신제품 출시와 뜨거운 마케팅 경쟁에도 불구하고 전세계 콘솔 게임 출하량은 소폭 증가하는 데 그칠 것으로 예상됐다.
18일 업계 및 시장조사 업체에 따르면 소니와 MS는 기존 자사 게임과 호환이 가능한 새로운 가정용 콘솔 모션 게임을 올 연말 휴가철 성수기를 전후해 새롭게 출시할 계획이다.
소니는 플레이스테이션(PS)3 ‘무브’를 선보인다. 이 게임은 좌우 움직임만 감지하던 것과 달리 다차원적으로 사용자의 동작을 잡아낼 수 있다. 또한 사용자의 정확한 위치를 집어낼 수 있는 발광구 기능을 제공, 기존 PS 아이 카메라와 연동시켜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이와 함께 비디오 화면은 사용자의 게임 동작을 추적해 사용자가 게임에 몰입할 수 있도록 음성 활성화 기능도 추가하는 등 닌텐도 위가 지원할 수 없는 기능을 구현했다.
MS는 기존 X박스 360 시리즈에서 진일보한 ‘프로젝트 나탈’ 게임을 하반기 출시한다. 나탈은 주변의 어떤 조도 환경에서도 3차원 영상을 볼 수 있는 단파장 시모스(CMOS: Complementary metal-oxide-semiconductor) 센서와 적외선 프로젝터로 구성된 9인치 와이드형 수평 바 타입의 제품이다. 동작 감지 콘트롤러는 이용자 주변의 환경을 게임에 영향받지 않도록 적절하게 조절하고, 특히 MS의 소프트웨어(SW) 기술을 통해 안면·음성 인식 등 보다 향상된 성능을 구현한다.
양사가 내놓는 새로운 가정용 콘솔 게임은 별도의 콘솔을 구입하지 않고도 각각 기존 PS3, X박스360 시리즈와 호환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이에 따라 시장조사 업체인 아이서플라이는 올해 양대 업체의 신제품 출시에도 불구하고 전세계 콘솔 게임 출하량이 2.2% 증가하는데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내년에도 4.4% 성장하는 수준일 것으로 관측했다.
아이서플라이에 따르면 지난해 전세계 콘솔 게임 시장에서 닌텐도 위는 출하량 기준 43%의 점유율로 여전히 부동의 선두를 지키고 있으나, 지난해 저조했던 판매량 탓에 작년 3월부터 12월까지 9개월간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3.1%, 9.4%씩 감소했다.
서한기자 hse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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