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케이엘넷의 항만물류 서비스가 잦은 서비스 장애로 항만 물류업체로부터 불만을 사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케이엘넷 전자문서중계(EDI) 전산망에 과부하가 걸리면서 항만의 물류 정보를 중계하는 전자문서 서비스 지연 사태가 월 6건 이상 발생, 주요 항만 업체들은 업무에 불편을 겪고 있다. 이는 서비스 장애로 화물 반·출입 업무가 늦어지는 데다 만의 하나 화물 반·출입 문서 정보 전송이 마미될 경우 컨테이너 차량 출입은 물론 컨테이너 선적 및 하역작업에 큰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우려되기 때문이다.
케이엘넷의 EDI 서비스 지연은 전산 장비의 노후화에서 비롯된 것으로 풀이된다. 케이엘넷은 6대의 컴팩 서버 중 일부 서버를 교체했을 뿐 6년 이상된 서버를 운영하고 있다. 서버 업체 관계자는 “구체적으로 밝힐 순 없지만 2004년 이후 케이엘넷은 일부 서버만 교체하고 나머지 서버 투자는 검토 중에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말했다.
또 케이엘넷이 올해 새롭게 전자세금계산서 사업에 착수, 전자세금계산서 고객이 급증하면서 전산망에 과부하가 걸린 것도 한 요인이다.
고려해운 한 관계자는 “케이엘넷이 전산 인프라 수용 능력을 감안하지 않은 채 신규 사업을 진행한 탓에 지난 1분기 큰 장애는 아니지만 2차례 이상 EDI 서비스 장애를 겪었다”며 “ 향후 서비스 불만이 신속하게 해소되지 않을 경우 서비스 사업자를 바꿀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케이엘넷 관계자는 “지난 1∼2월 일부 고객 중심으로 EDI 서비스 장애가 발생한 바 있지만 현재 EDI서비스가 안정화되고 있다”며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노후 서버를 교체하는 투자를 진행해 서비스 질을 높이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안수민기자 smah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