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생물로부터 바이오에너지용 효소 유전자를 대량 확보할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됐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원장 박영훈 www.kribb.re.kr) 바이오화학·에너지연구센터 손정훈 박사팀은 특정유전자를 대량 증폭하는 기술인 ‘PCR’을 이용해 유용한 유전자를 확보할 수 있는 게놈워킹 신기술을 개발했다고 15일 밝혔다.
게놈워킹(Genome walking)은 게놈의 이미 알려진 유전자 서열을 이용해 주변 유전자 정보를 확보하는 기술이다.
연구진은 이 기술을 이용해 녹색 바이오에너지 분야에서 필수적인 섬유소 분해효소 유전자를 대량 발굴하는데 성공했다. 섬유소(셀룰로오스)를 분해하는 국내 자생 곰팡이로부터 섬유소 분해효소 유전자를 다수 확보한 것. 이 유전자는 최근 원유고갈, 온실가스 등의 문제 해결을 위해 바이오매스로부터 바이오에너지 생산 과정에서 필수적인 셀룰라제를 생산할 수 있다.
연구팀은 현재 맥주 효모를 이용해 효소 그룹인 셀룰라제를 대량 생산하는데도 성공, 바이오에탄올 생산 연구에 적용하는 연구를 진행중이다.
손정훈 박사는 “최근 유전체 분석기술의 발달로 수백종의 미생물 유전체 분석이 진행되고 있으나 미지의 미생물 발굴은 엄청난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그동안 유전자 증폭에 문제가 있어 정확성이 낮았으나 이번 기술은 효율을 상당부분 높인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