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장 내 전시 상품, 반 값에 판매합니다.’ 전자 제품 전문점 플래카드에 흔하게 볼 수 있는 문구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저렴한 가격’에 홀려 꼼꼼히 확인하지 않고 덜컥 제품을 구매한다면 큰 낭패를 볼 수 있다고 조언한다.
◇ TV· 냉장고· 세탁기는 꼼꼼히 체크 = TV는 비싼만큼 싼 가격에 구매할 수 있을 때까지 기다리기 마련이다. 하지만 TV는 가전제품 중 가장 주의해서 구입해야 하는 제품. 매장 내에서 성능을 과시하려 계속 틀어놓기 때문에 잔상이 남을 가능성이 높다. 특히 LCD TV는 인치에 따라 잔상 발생 유무가 달라 꼼꼼히 확인하고 사야한다. 게다가 TV 수명을 매길 때 하루 8시간을 기준으로 하는데 매장 TV는 평균 12∼15시간을 틀어놓기 때문에 수명이 짧다. 얼마간의 기간 동안 전시해 놓았던 상품인지 알아보고 선택해야 한다.
세탁기도 마찬가지다. 세탁기는 내부가 가장 중요하다. 이 통이 돌면서 평형을 유지하고 세탁기 위치를 잡아줘야 하는데 몇 개월씩 구동하지 않은 채로 전시해놓은 제품은 통이 주저 앉을 수 있다. 이걸 구입해 집에서 돌리면 소음이 발생한다. 특유의 진동도 심하다. 냉장고는 매장에서 계속 모터를 돌려 냉매가 소모되면서 모터 성능이 저하된 제품이 있을 수 있다. 최근 폭발한 냉장고의 원인도 냉매였다. 냉매가 들어있는 지름 6∼7㎜ 정도 구리관이 부식되거나 파손될 경우 냉매가 흘러나올 수 있다. 이 과정에 냉매가 냉장고 안에 가득 차면 내부 전선 접촉불량 등으로 불꽃이 튀어 폭발할 수 있는 것이다.
◇에어컨, 믿고 사도 됩니다 = 에어컨은 실내기 보다는 실외기를 사는 것이 좋다. 기본적으로 실내기나 실외기 차이점이 크진 않다. 에어컨 역할만 한다고 가정해보면 실내기는 (스탠드형 기준) 팽창· 증발 역할을 하고 실외기는 압축·응축 역할을 한다. 에어컨 사이클이 압축 매장에서 실외기를 쓰진 않으므로 전시 제품이라도 싸게 사면 오히려 이익이다. 최근에는 실외기 한 대에 에어컨 여러 대를 연결해서 쓰는 ‘멀티형’도 속속 나오고 있어 저렴한 가격으로 한 대만 구입해도 된다. 전자 제품 전문점 한 관계자는 “매장에서 파는 전시제품은 언제 입고되서 얼마나 전시했는지 잘 알아보고 구매해야 한다”며 “기본적으로 사양에는 큰 차이가 없다”고 밝혔다.
허정윤기자 jyhur@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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