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의 ‘킨들’을 필두로 전자책(e북)이 빠르게 확산하면서 디스플레이 패널인 전자종이 시장도 급성장하고 있다.
14일 시장조사업체인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전세계 e북용 전자종이 출하량은 500만대로 2008년 95만대보다 무려 5배 이상에 달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히로시 하야세 디스플레이서치 이사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e북 시장 수요가 급격히 늘고 있다”면서 “특히 대형 화면의 새로운 전자종이 제품들이 등장하면서 올 상반기에는 더욱 뚜렷한 성장세를 지속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전세계 전자종이 시장에서는 아마존의 킨들용 6인치 제품이 전체의 3분의 2를 차지했다. 올해는 애플의 ‘아이패드’에 대항하기 위해 새롭게 선보이는 ‘킨들 DX’가 시장을 주도할 전망이다. 킨들 DX는 아이패드와 똑같은 9.7인치 화면을 갖췄다.
디스플레이서치는 아마존이 보다 저렴한 가격에 많은 책을 자주 접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확장하는 한편, 다른 e북 업체들도 미국·유럽·아시아 시장에 신규 진출할 것으로 전망했다.
서한기자 hse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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