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개시 4년만에 검색광고 도입을 선언했다. 지속적인 수익 창출 모델로 광고만한 것이 없다는 판단에서다. 효과적인 커뮤니케이션의 장으로 세계 가입자 6900만명을 확보한 트위터에 광고가 등장하면서 시장이 어떻게 반응할지 주목된다.
트위터는 13일(현지시각) ‘트위터닷컴(twitter.com)’에서 특정 단어를 검색하면 검색 결과에 광고가 함께 나타나도록 하는 ‘프로모티드 트위츠’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초기에는 검색결과에 광고를 붙이는 형태로 서비스하고, 이후 사용자들의 ‘타임라인(글 목록)’에도 광고를 노출할 계획이다. 스타벅스, 버진아메리카, 베스트바이, 소니 등이 첫 광고주로 이름을 올렸다.
트위터의 공동 창업자인 비즈 스톤은 블로그를 통해 “트위터는 지금까지 서비스 가치를 높이는 데 치중했고 인기에 비해 수익 확보에는 미흡했다”면서 “‘프로모티드 트위츠’는 트위터에서 이뤄지는 기업과 소비자 간 양방향 의사소통을 활용한 것”이라고 전했다.
트위터가 광고를 도입키로 한 것은 이외에 뚜렷한 수익 모델 확보가 어려웠기 때문으로 풀이됐다. 트위터는 구글, 마이크로소프트(MS), 야후 등의 검색 결과에 트위트(tweets·트위터 메시지) 내용이 나오도록 제휴하면서 매출을 창출했지만 충분한 수준이 아니었다.
또 경쟁사 페이스북이 구글의 광고 담당을 영입하면서 광고 부문을 강화, 올해 광고매출 10억달러(약 1조1150억원)를 목표로 한다는 점 역시 트위터를 움직이게 한 동력이다.
업계에서는 광고 효과에 기대감을 나타냈다. 트위터를 통해 소비자와 직접 접촉할 수 있고 실시간 피드백이 가능하다는 것. 코카콜라 광고를 맡고 있는 IMC2의 이안 울프만 최고마케팅책임자(CMO)는 “TV광고가 할 수 없는 것을 트위터를 통해 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트위터 검색서비스 이용이 월 3000만건에 이른다는 것도 매력이다.
하지만 이용자들의 반응은 엇갈렸다. 가디언은 트위터 이용자들이 계속해서 트위터를 무료로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면서도 한편으로는 광고가 트위터의 유용성을 가로막을 것을 걱정한다고 보도했다.
한 이용자는 “이제 트위터를 통해 다른 이들의 솔직한 목소리를 듣기가 점점 어려워질 것”이라며 “광고가 서비스를 지배할 것”이라고 말했다.
황지혜기자 gotit@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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