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미오와 줄리엣’, 트위터에서 부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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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21세기형 줄리엣이죠.” 트위터 속 ‘줄리엣’으로 출연하는 샬럿 웨이크필드.

“로미오는 지금 ‘X박스’ 게임에 푹 빠졌어요.(he is too busy on his Xbox.)”

셰익스피어의 ‘로미오와 줄리엣’이 트위터에서 21세기형 콘텐츠로 다시 태어났다. ‘로미오와 줄리엣’이 소셜네트워크사이트(SNS) 트위터와 인터넷 동영상 전문사이트 유튜브에 걸맞은 이야기로 탈바꿈했다고 로이터가 13일(현지시각) 전했다.

‘서치 트위트 소로우(Such Tweet Sorrow)’로 불리는 트위터 속 ‘로미오와 줄리엣’ 이야기는 독자 소통형. 출연자끼리 이야기(트위트)를 주고받을 뿐만 아니라 독자와도 대화한다. 독자는 인터넷 사이트(www.suchtweetsorrow.com)나 휴대폰을 이용해 주인공 줄리엣의 ‘팔로어(follower)’가 될 수 있다. 줄리엣이 좋아하는 것과 싫어하는 것을 확인해가며 그녀를 따라야(follow) 한다.

줄리엣 역을 맡은 배우 샬럿 웨이크필드는 16세 생일을 앞두고 축하파티를 해야할지 말아야할지를 고민하며, 자기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계속 사이트에 올린다. 그녀의 트위터 이름은 ‘줄리엣캡16(@julietcap16)’이다. 전형적인 10대 소녀 취향으로 꾸민 줄리엣의 방(동영상)도 유튜브에 올랐다.

트위터 게시물인 ‘트위트(Tweets)’를 이용해 출연자를 즉흥적으로 캐스팅하고, 원작에 크게 얽매이지 않는 줄거리(출연자 별 트위트)를 게재하는 등 벌써 팔로어 눈길을 끌기 시작했다. 로열셰익스피어컴퍼니(RSC)와 휴대폰 놀잇감 개발업체 머드락(Mudlark)이 함께 서비스를 만들었다.

머드락의 찰스 헌터는 “앞으로 5주일 동안 어떤 일이 벌어질지 우리도 모른다. 그저 안전벨트(seatbelts)를 붙들고 있을 뿐”이라며 독자 흥미를 자극했다.

이은용기자 ey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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