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내년 글로벌 세탁기 시장 1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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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제승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전략마케팅팀장(전무)이 버블에코 세탁기 옆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오는 2012년 글로벌 세탁기 시장 ‘넘버1’ 이라는 비전을 제시했다.

삼성전자는 13일 서울 서초 사옥에서 2010년형 드럼 세탁기 ‘버블 에코’ 11종 신제품 발표회를 열고 3년내 세탁기 시장 재패와 2010년 국내 시장점유율 48% 달성이라는 목표를 밝혔다. 박제승 전무는 “지난해 세탁기 부분에서 사상 최고 매출과 이익을 기록했다”며 “버블에코 신제품을 앞세워 세계 시장에서 세탁 혁명을 일으키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세탁기도 다른 제품 처럼 글로벌 1등이 목표”라고 덧붙였다.

삼성전자는 세탁기 부문에서 지난 3년 동안 업계 최고 성장률을 기록했으며 지난해 600만대를 판매했다. 올해에는 세계 시장에 800만대 이상 세탁기를 공급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지역별로 프리미엄 제품을 개발하고, 전략 시장인 유럽과 미국을 집중 공략키로 했다. 박 전무는 “세탁기는 지역별로 가구 구조와 세탁 특징이 틀리다”며 “목조 가구가 많은 미국은 진동과 소음을 최소화 시킨 제품으로 승부하겠다”고 설명했다.

유럽 시장 성장률도 올들어 전년동기 대비 70%∼80% 기록해 목표 달성을 낙관하고 있다. 삼성은 올들어 드럼세탁기 비중을 전체 판매량에서 60%로 끌어 올리면서 프리미엄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국내 세탁기 영업 전략도 발표했다.올해 국내 세탁기 시장에서 신제품 버블에코를 30만대 이상 판매하면서 국내 시장점유율 48%까지 올려 놓을 방침이다. 삼성의 지난해 말 국내 점유율은 43.6%를 기록했다.

삼성전자가 이날 공개한 신제품은 세탁 시간은 기존 제품에 비해 절반 가까이 줄인 반면, 빨래 옷에 침투하는 버블의 양은 2배 늘린 게 특징이다. 세탁기 개발을 담당한 김성진 상무는 “세탁 시간이 길고, 전기료가 늘어나는 문제점을 해결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며 “특히 겨울철 이불에 묻어있는 먼지와 냄새입자, 진드기를 털어낼 수 있는 이불털기 기능도 추가했다”고 소개했다.

신제품은 또 옷감 건조 기능을 내장해 19분 만에 셔츠 한 벌을 건조시킬 수 있는 간편 기능을 제공한다. 버블 에코의 용량은 13Kg·16kg·17kg 등 총 11모델이며 출고가격은 모델별로 최소 109만원에서 최대 9만원이다.

김원석기자 stone201@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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