퓰리처상 역대 처음 온라인 매체가 수상의 영광을 안게 됐다고 13일 AP가 보도했다. 미국 뉴욕 콜롬비아대 퓰리처상 위원회는 온라인 비영리 탐사보도 서비스 회사인 ‘프로퍼블리카(ProPublica)’를 탐사보도 부문 수상작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프로퍼블리카는 뉴욕타임스(NYT) 매거진과 공동으로 허리케인 카트리나가 급습했을 당시 뉴올리언스 병원의 한 의사가 생사가 걸린 중대한 결정을 내리는 이야기에 관한 보도로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퓰리처상위원회는 또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의 온라인판(www.sfgate.com)도 시사만화 부문 수상작으로 선정했다.
퓰리처상 위원회는 지난 2008년 인터넷에서만 뉴스를 발행하는 문자 매체가 주 1회 이상 뉴스 발행 등 일정 조건을 갖출 경우 퓰리처상 저널리즘 전 부문에 출품할 수 있도록 수상 규정을 개정했다. 온라인 매체 수상은 올해가 처음이다.
이와함께 NYT와 워싱턴 포스트(WP)는 국제보도, 해설 비평, 해설보도 등에서 상을 휩쓸어 눈길을 끌었다. WP는 실수로 아이들을 차 안에 놔뒀다가 숨지게 한 부모의 이야기를 담은 기사와 이라크 관련 기사로 각각 특집보도와 국제보도 부문에서 상을 받게 됐고, 해설과 비평 부문까지 4개 부문에서 수상했다. NYT는 불량 햄버거 등 식품안전 등 내용을 담은 기사로 해설보도 부문에서, 운전 중 컴퓨터와 휴대전화 사용 위험성을 다룬 기사로 국내보도 부문에서 상을 받는다.
이성현기자 argos@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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