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아이폰’은 당분간 흔들림없이 승승장구할 태세다. 장기적인 성장 예측 지표인 10대 청소년으로부터 굳건한 지지를 얻고 있기 때문이다.
12일 포춘이 공개한 투자사 파이퍼 제프리(Piper Jaffray)의 ‘반기(semi-annual) 10대 설문’ 결과에 따르면 미국 청소년의 ‘아이폰’ 구매욕구가 치솟았다.
미 전역의 10대 청소년 열(6000명)에 셋(31%)이 6개월 안에 ‘아이폰’을 살 계획이다. 지난해 가을(22%)보다 9%포인트 상승했고, 2009년 봄(16%)보다 2배나 많아졌다.
14%는 이미 ‘아이폰’을 가졌다. 2009년 봄(8%)보다 보유 비율이 6%포인트나 올랐다.
파이퍼 제프리의 시장분석가 진 먼스터는 “애플의 (스마트폰·MP3플레이어 등) 소비가전제품과 인터넷 음악 시장 지배력이 걷잡을 수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설문에 응한 미 청소년의 87%가 MP3플레이어를 가졌는데, 애플 ‘아이팟’ 보유비율이 무려 92%에 달했다. 애플의 주요 경쟁자인 마이크로소프트(MS), 소니, 스캔디스크는 각각 3%대에 그쳤다.
또 미 청소년 열에 여덟(82%)이 인터넷에서 음악을 내려받아 즐기는 데, 애플 ‘아이튠스 스토어’를 이용하는 비율이 92%였다.
먼스터는 이 같은 조사 결과를 ‘디지털 음악과 이동통신 시장의 장기 성장 예측지표’로 풀어냈다. 의심할 여지 없이 “애플이 두 시장을 이끌 것”으로 예측했다.
한편, 스티브 잡스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8일 ‘아이폰 4.0’ 운영체계(OS)를 발표하면서 ‘아이폰’ 누적(4년) 판매량이 5000만대에 달했다고 밝혔다. 2007년 7월부터 판매를 시작해 약 370만대, 2008년 1370만대, 지난해 2510만대로 판매량이 상승곡선을 그려 더욱 시선을 끌었다.
이은용기자 ey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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