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류업체가 글로벌 통합 시스템을 잇따라 구축하고 있다. 국제 사업을 강화하면서 해외 거점이 많아져 ‘통합 관리’ 필요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대한통운(대표 이원태)은 글로벌 통합 물류시스템을 구축하기 시작한다고 13일 밝혔다. 시스템 구축은 아시아나IDT가 주관하고 한국IBM-LG CNS 컨소시엄이 협력사로 참여해 국내외 물류시스템 전반을 통합한다. 회사 측은 “항만하역, 육상운송, 택배, 보관 등 여러 사업분야의 주문, 운영, 정산, 회계에 이르는 업무 과정을 표준화한다”고 설명했다. 시스템 구축이 완료되면 전 세계 어디서나 표준화된 업무 프로세스에 따라 업무를 수행할 수 있게 돼 효율성과 생산성을 극대화할 수 있다. 이원태 대한통운 사장은 “세계적 물류기업은 이미 글로벌 통합물류시스템을 운영하고 있으며, 시스템 통합 프로젝트 착수는 물류 정보기술 측면에서 세계 수준으로 도약한다는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범한판토스도 올해 원스톱 화물관리추적시스템인 ‘글로벌 싱글 윈도 프로젝트’ 고도화 작업을 진행 중이다. 여성구 범한판토스 사장은 “글로벌 싱글 윈도 프로젝트에 새로운 기능을 추가하고 전세계 해외법인·지사의 시스템과 프로세스를 하나로 묶는 GSI(Global Single Instance)를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GSI는 세계 각지에 흩어져 있는 범한판토스 70여 개 지사 업무를 표준화·통일화·자동화하는 것. 기업 물류 3대 요소인 창고· 재고· 운송 관리를 웹 상에서 동시에 처리해 고객에 화물 이동 상황과 물류 정보 흐름을 동시에 보여주는 맞춤형 물류서비스다. 표준화된 정보를 한국 본사에서 중앙 집중형태로 동시에 관리한다. 개별 지사가 업무를 처리할 때 중앙 서버에 직접 접속해 업무 효율화와 보안 수준을 높일 수 있다.
허정윤기자 jyhur@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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