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가 육·해상 풍력발전소 등 풍력산업 클러스터 조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
도는 최근 군산군장산업단지 새만금 해상 풍력발전산업단지에 이어 전북에서 두번째로 무주군 무풍면 삼봉산·부남면 조항산 일대에 40㎿급의 전력을 생산하는 육상 풍력발전단지 조성에 착수했다.
올해부터 내년까지 총 사업비 1000억원이 투입될 무주 풍력발전단지는 남부발전이 운영을 담당하고 현대중공업은 기자재 납품, 한라산업개발은 타워를 공급할 예정이다. 또 디앤아이코퍼레이션이 설계 및 시공을 담당하기로 했다.
이들 4개 사는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해 이르면 오는 7월 삼봉산 능선에 풍력발전기 24기 착공에 들어갈 계획이다. 이곳 풍력발전시설은 1기 발전용량이 1.65㎿, 70m 높이의 타워 꼭대기에서 지름 80m의 풍력발전 날개가 돌게 된다. 무주 풍력발전단지가 본격 가동에 들어갈 경우 연간 1만8800가구가 쓸 수 있는 전력을 생산하고, 연간 이산화탄소 배출량 9만1500톤을 줄이는 효과를 가져온다고 도는 설명했다.
도는 무주풍력발전단지 조성을 계기로 향후 3단계 풍력산업 발전 전략을 추진하기로 했다. 1단계(2010~2012)로 전북지역 5개 동부 산악지역에 200㎿(2㎿기준 100기) 규모의 풍력발전기를 설치하고, 2단계로 오는 2014까지 총사업비 1590억원을 투입해 새만금 등에 40㎿ 규모의 육·해상 풍력발전단지(14기)를 조성하기로 했다. 이어 3단계(2015~2020)로 1단계 및 2단계 사업을 통해 조성된 인프라를 바탕으로 민자 등 총 4조3000억원의 사업비를 투입, 서해권역에 1기가와트(GW)의 해상 풍력발전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전북도 측은 3단계에 걸친 사업으로 전북지역이 세계 풍력산업의 메카로 발돋움할 경우 연간 10GW 풍력발전 생산과 20조원 이상의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전주=김한식기자 hs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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