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국 외국인직접투자(FDI) 실적이 2년 연속 큰 폭 감소했다.
KOTRA는 13일 미국과 일본·싱가포르 등 전세계 외국인 직접투자의 85%를 차지하는 28개국의 실적을 조사한 결과, 지난해 FDI 규모는 8707억달러로 전년 대비 36.0%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들 나라의 FDI 규모는 2007년 1조6411억달러, 2008년 1조3605억달러, 지난해 8707억달러 등 2년 연속 크게 줄었다.
지역별로는 북미 지역 투자 감소율이 53.1%로 가장 높았고, 브라질·러시아·인도·중국 등 브릭스 국가 감소율은 11.7%로 상대적으로 양호했다. 국가별로는 일본(-55.7%), 미국(-53.0%), 영국(-45.4%), 중국(-2.6%) 등 21개국의 FDI가 감소했다. 투자 증가국은 네덜란드(472.8%)와 독일(53.6%), 싱가포르(54.0%) 등 7개국에 불과했다.
KOTRA 관계자는 “2008년 하반기부터 시작된 글로벌 경제위기 여파가 FDI에 시차를 두고 반영된 것 같다”며 “올해의 외국인투자는 전반적인 경기회복 추세에 따라 호전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김준배기자 jo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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