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가정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형광등 대체형(직관형) 발광다이오드(LED) 조명 관련 한국산업규격(KS) 표준을 제정하기 위한 공청회가 개최된다. 직관형 LED 램프는 기존 형광등 대신 사용할 수 있어 LED 시장 성장에 기폭제가 될 전망이지만, 기술 방식에 따라 업계 이해관계가 복잡해 최종 제정까지 적지 않은 진통이 예상된다.
지식경제부 기술표준원은 직관형 LED램프의 KS표준(안)에 대한 각계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14일 기표원 중강당에서 공청회를 개최한다. 이번 KS표준(안)은 업계서 논의된 여러 기술 방식 중 ‘안정기 호환형’ 제품을 기본으로 삼고, 그동안 문제점으로 제시된 감전보호·발열·낙하 등 안전성에 대한 우려 사항을 보완했다. 안정기 제조사마다 다른 소비전력·광효율 변동 및 배광조도 등의 성능 유의사항도 절충했다. 특히 LED램프 교체에 따른 에너지 절감효과를 보장하기 위해, 빛의 퍼지는 각도와 밝기를 종전 형광등 수준을 유지하면서 램프 소비전력을 23와트(W) 이하로 제한한 것이 특징이다. 현행 32W 형광램프를 기준으로 할 때 최소한 28% 이상의 에너지 절감효과가 기대된다고 기표원 측은 설명했다. 기표원은 공청회를 통해 각계 의견 수렴한 후 ‘실무검증위원회’를 거쳐 안전·성능 여부를 보완할 예정이다.
한편, 기표원은 많은 업체가 추가 검토를 요청한 ‘컨버터(SMPS) 외장형’ LED램프 방식에 대해서도 표준화 추진방향을 지속적으로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 향후 국제표준화 동향등에 따라 별도의 표준을 마련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이에 대한 컨버터 외장형 업체들의 반응은 여전히 냉랭해 14일 열릴 공청회와 앞으로 진행될 최종 표준 제정작업에 적지 않은 진통이 따를 전망이다.
컨버터외장형 업체를 대표하는 단체인 ‘LED협의체’ 측은 “기표원이 지침대로 호환형제품에 대해 우선 KS 표준을 추진한다면 소송 등을 통해서라도 무효화에 나설 것”이라며 “우선 공청회를 지켜본 뒤 업계 차원에서의 대응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이경민·안석현기자 km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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