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화성에서 물 증거 추가 발견

달의 일부 소규모 분화구에서 최소 2m 두께의 얼음 퇴적물이 존재할 가능성이 있다고 12일 휴스턴의 달 및 행성연구소(LPI)가 밝혔다.

또한 화성에서 최근 얼음이 녹았다 다시 동결된 것으로 보인다고 독일 뮌스터의 베스트펠리쉐 빌헬름즈 대학 행성학연구소 연구팀이 이날 주장했다.

’지리물리학 조사보고서(GRL)’에 동시에 실린 이 두 연구는 유인 우주선, 로봇을 이용한 실험, 원격 서베이 등 태양계와 우주 탐험 방식에 대한 정치적, 과학적 논쟁을 확대시킬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달 버락 오바마 대통령 미국 행정부는 2020년까지 우주인들을 달로 보내는 컨스텔레이션 계획에 소요되는 1천80억 달러의 자금이 조성되지 못했으며 이미 대부분의 목표를 충족시키지 못했다는 이유로 이 계획을 취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로봇과 원격 센서, 필요한 경우 우주인들을 동원해 화성과 소행성들을 조사하는 업무의 일부를 민간 업체들과 계약을 맺어 추진할 계획이다.

LPI의 폴 스퍼디스 교수 연구팀은 달에서 영구적으로 그늘진 분화구 일부에 두터운 얼음 퇴적층이 있다는 증거를 확보하기 위해 인도의 찬드라얀 우주선의 측정자료들을 분석했다.

연구팀은 “달이 혜성이나 운석 같은 물을 함유한 물체들의 충격을 받고 지질학적 시간에 걸쳐 태양풍 수소가 달에 투입될 때 이 물질의 일부는 이 차갑고 어두운 지역으로 들어갔을 것이 분명하다”라고 지적했다.

연구팀은 이 지점의 표면이 보통과는 달리 울퉁불퉁한지, 또는 2-3m 두께의 얼음이 존재하는지를 보여주기 위해 원편광(圓偏光)레이셔(CPR)라는 것을 측정한다. 한편 독일 연구팀은 화성에 있는 너비 2m의 협곡이 2년동안 거의 120m가 길어졌다고 밝혔다.

데니스 라이스 박사 등 연구팀은 적은 양의 얼음이 녹았기 때문이라는 것이 최상의 설명이라고 말했다.

연구팀은 사진을 판독한 결과 협곡에서 어두운 부분과 규모가 작고 새로운 홈들이 발견됐다고 밝히고 화성 표면에서 물이 녹을 수 있을 정도로 기온이 올라갔을 수 있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해 9월에는 달과 화성의 사막 표면에서 아마도 얼음 상태로 물이 존재한다는 명확한 증거가 있다는 보고들이 나왔다. 과학자들은 화성에서 눈도 발견됐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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